JTBC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걸그룹 메인 보컬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 지난 19일 첫 방송 후 크게 화제가 됐다. 여자 아이돌들이 기대 이상의 무대를 펼쳤기 때문.
온라인 화제성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날 ‘걸스피릿’은 지상파와 비지상파에서 예능, 드라마 등을 포함한 방송프로그램 통합순위에서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도 1.38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무난한 수준으로 출발했다.
‘걸스피릿’의 마건영 PD는 OSEN에 “이런 반응을 예상 못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스태프들이 피곤한 상태인데 힘내서 일하고 있다. 화제성 지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시청률 신경 안 쓰고 첫 회에서 12돌을 열심히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반응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12돌이 잘해줘서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걸스피릿’에는 스피카의 보형, 피에스타의 혜미, 레이디스코드의 소정, 베스티의 유지, 라붐의 소연, 러블리즈의 케이, 소나무의 민재, CLC의 승희, 오마이걸의 승희, 에이프릴의 진솔, 우주소녀의 다원, 플레디스걸즈의 성연 등 총 12명의 걸그룹 보컬이 출연해 대결을 펼쳤고 첫 방송에서 대결 결과 오마이걸의 승희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날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출연 가수들 중 몇 명이 립싱크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라이브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마건영 PD는 “립싱크가 아니다. 모두 라이브로 노래했다. 경연 프로그램인데 말도 안 된다. 현장에서 부른 그대로 방송에 안 나와 속상했다”며 “경연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는 시청자들이 들었을 때 보통 라이브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립싱크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라이브한 느낌이 방송용으로는 좋지만 가수의 음색이나 테크닉이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의 노래에 집중하자’, ‘반주가 목소리를 먹지 않게 하자’는 생각으로 보컬을 앞으로 밀어서 신경 써서 믹스했다. 그런데 TV 출력이 달라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립싱크를 하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웹의 클립영상을 보면 더 좋은 음향으로 들을 수 있고 라이브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고 했다.
한편 ‘걸스피릿’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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