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상큼한 노래가 이렇게 달라졌다. 상큼함에 감미로운 화음까지 더해지면서 UP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한여름 밤에도 잘 어울리는 썸머송의 탄생이다.
21일 0시 공개된 허각X정은지의 리메이크 신곡 '바다'는 두 사람의 감미로운 조합이 인상적인 곡이다.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여름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두 사람은 지금까지처럼 '믿고 듣는' 조합의 썸머송을 완성했다.
'바다'는 1997년 발표된 UP의 곡.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썸머송으로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 특히 여름 느낌을 한껏 살려내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원곡 '바다'가 상큼함과 청량함을 강조한 곡이라면, 허각과 정은지의 리메이크 곡은 어쿠스틱 감성이 돋보였다.
이 곡은 허각과 정은지에게도 매우 잘 어울렸다. 감성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두 사람은 그들만의 감성과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더해 완전하게 새로운 곡을 탄생시켰다. 댄스곡인 원곡과 다른 어쿠스틱한 편곡이 기분 좋은 반전이다. 맑고 투명한 느낌의 '바다'다.
그러면서도 썸머송의 느낌을 완전히 지우지 않았다. 감성에 청량감을 더해 무더위에 지친 음악 팬들을 위로해줄 달달한 힐링을 선사했다. 2013년 '짧은 머리'부터 2014년 '이제 그만 싸우자'까지 남녀듀엣의 최상 하모니를 들려줬던 허각과 정은지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seon@osen.co.kr
[사진] '바다'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