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뷰티풀 마인드’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방송 시작 전부터 주연배우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논란이 일더니, 방송 시작과 함께 민폐 캐릭터, 연기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이젠 올릭픽 중계와 맞물려서 축소편성이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전해졌다. 이쯤 되면 3재라고 해도 될 정도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4%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3사 월화드라마 중 꼴찌를 달리고 있다. ‘닥터스’와 의료드라마 맞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도 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축소편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뷰티풀 마인드' 축소 편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논의 중이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KBS 측은 올림픽 중계로 인해서 모든 방송의 편성이 유동적이기에 '뷰티풀 마인드' 뿐만 아니라 '함부로 애틋하게'도 이중 편성이 예정됐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올림픽 중계로 인해서 편성의 변화가 생길 수는 있지만 16부작이 예정된 드라마에서 축소 편성이 논의될 이유로는 보이지 않는다.
축소 편성뿐만 아니라 ‘뷰티풀 마인드’는 시작부터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소담은 사전제작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촬영했고 해당 작품의 편성이 '뷰티풀 마인드'와 일부 겹친다는 이유로 '겹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박소담은 이 문제를 들고 연매협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며 겹치기 출연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낸 바 있다.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부담감을 가지고 합류한 주연 배우 박소담은 안방극장에 제대로 감정전달을 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연기력을 지적받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 ‘검은 사제들’, ‘사도’ 등을 통해 충무로의 희망으로 떠오른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혁과 비교당하면서 그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안타깝지만 신인 배우라면 겪어야 하는 관문이다.
‘뷰티풀 마인드’는 우여곡절과 상관없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시청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감정 없는 의사를 연기하는 장혁은 매회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시청자를 만족하게 하는 연기를 펼친다. 그렇기에 애청자들에게는 축소논의 자체가 불쾌한 상황일 수 있다.
‘뷰티풀 마인드’를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뷰티풀 마인드’를 더 좋은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출연 배우들에게도 축소편성은 큰 짐이다. 과연 ‘뷰티풀 마인드’가 끝까지 무사히 방송될 수 있을까. /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