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이종석과 한효주의 열연은 단번에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판타지까지 더해지면서 흥미를 높였고, 빠른 전개가 재미를 줬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첫 회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으로 빨려 들어가 강철(이종석 분)과 만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오연주는 아버지인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를 만나러 갔다가, 아버지가 그리는 웹툰 속 주인공 강철이 결말에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버지의 책상에서 '잡아 먹히느니 잡아 먹겠다'라는 메모를 읽게 됐고, 강철의 손에 이끌려 웹툰으로 들어가게 됐다.
강철은 오연주의 아버지인 오성무가 그리는 웹툰 'W'의 남자 주인공. 올림픽에서 사격으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 가족을 살해한 용의자로 전락했다. 현실 속 오연주는 초짜 의사였고, 수술을 따내기 위해서 만화의 스포일러를 알아내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 갔던 것.
갑작스럽게 웹툰 속으로 들어간 오연주는 자신이 웹툰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총상을 입고 필를 흘리며 호텔 옥상에 쓰러진 강철을 발견했기 때문. 오연주는 강철을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치료를 했다.
결국 강철을 살려낸 오연주는 그제야 자신이 웹툰 속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아버지의 만화 속 강철의 모습과 마지막 죽음의 장면을 본 것을 생각해낸 것. 오연주는 자신이 웹툰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는 사이 오연주는 강철을 살려내고는 다시 아버지의 서재에 와 있었다.
그 사이 오성무는 마감에 맞춰서 만화 연재를 마쳤고, 오성무가 그린 웹툰은 오연주와 강철의 만남이었다. 오연주는 자신이 겪은 일이 웹툰으로 그려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종석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와 억울한 누명을 쓴 살인 용의자를 연기하면서 세심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눈빛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캐릭터였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단단한 연기 내공이 빛났다.
한효주 역시 초짜 의사 오연주를 그녀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털털한 모습부터 웹툰으로 들어가 당황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최상의 선택이었다.
'W'는 이종석과 한효주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라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현실 세계와 웹툰의 만남이라는 판타지 장치로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독특한 소재에 이종석과 한효주 두 배우의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오연주가 웹툰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 만큼, 이 이색 로맨스가 향후 어떻게, 얼마나 더 흥미롭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