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될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자료화면으로만 등장해도 울컥하게 했다. 5주년을 맞이한 ‘주간 아이돌’을 있게 만든 장본인인 정형돈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 특집이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이하 주아돌)에서는 5주년 특집을 맞이해서 정규직이었던 아이돌들이 초대됐다. 비투비 일훈, 에이핑크 보미, 갓세븐 잭슨, 인피니티 성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형돈은 ‘주아돌’ 5주년 특집에 특유의 패션센스가 돋보이는 판넬로 등장했다. 판넬로 등장한 그만 봐도 그리웠다. 무엇보다 ‘주아돌’의 첫 방송에서 당황해하는 데프콘과 정형돈의 풋풋한 모습이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정형돈의 부재가 누구보다 안타까운 것은 데프콘이었다. 데프콘은 영상편지로 정형돈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데프콘은 “어서 돌아와요 형돈씨 요새 형돈이와 대준이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돌아올 때까지 버티고 있겠다”고 ‘웃픈’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들에서도 정형돈의 흔적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근본 없고 대책 없는 방송인 ‘주아돌’에서 정형돈이 해낸 역할은 정말 컸다. 어색해하는 아이돌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무리한 미션을 함께 소화하며 방송의 재미를 끌어냈다. 특히 아이돌들에게 막 대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형돈이 만들어주는 캐릭터가 있기에 ‘주아돌’은 아이돌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야 할 예능프로그램이 됐고 그런 명성이 5주년 동안 프로그램을 존속하게 만들었다. 데프콘과 하니 그리고 김희철이 활야하는 ‘주아돌’도 재미있지만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울수는 없다.
건강의 문제로 모든 방송을 하차한 정형돈의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주아돌’ 5주년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정형돈의 빈자리를 느끼게 됐다. 과연 정형돈은 언제쯤 돌아와서 '주아돌'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주아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