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청춘스타 두 명의 드라마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W' 이종석과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이다. 이종석과 김우빈은 인기 드라마 '학교'를 통해서 함께 이름을 알린 친구 사이다. 이후 거침없는 행보로 한류스타 대열에 올랐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그런 둘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지상파 TV 프라임 타임의 수목극 대결.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다. 그동안 흥행불패 행진을 이어온 이종석은 친구 김우빈을 넘고 질주를 계속할 수 있을까.
일단 첫 출발은 산뜻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저녁 전파를 탄 MBC 수목 미니시리즈 'W'는 전국시청률 8.6%를 기록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12.9%에는 밀렸지만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5.4%는 가뿐하게 눌렀다. 2위로 출발했다. 선발주자들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스코어다.
이날 'W’에서는 웹툰 속 인물인 강철(이종석 분)의 굴곡진 인생사부터 그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 강철과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는 오연주(한효주 분)의 모습이 빠르게 전개됐다. 톡특한 소재와 리드미컬한 전개, 판타지를 적절히 섞은 스토리가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종석이 브라운관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것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방송된 KBS 2TV ‘학교 2013’이다. 배우로 전향한 초기 작품이었던 SBS ‘시크릿 가든’(2010)과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2)에서도 조연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한 바. 차근차근 검증된 실력을 인정받아 드라마 주연자리를 꿰차기 시작했고 이후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흥행 보증수표와 흥행불패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게 요즘 이종석의 위상이다.
특히 이번에 절친 대결로 화제를 모으는 김우빈과의 만남은 특별하다. ‘학교 2013’에서 고남순 역을 연기한 그는 교사 역 장나라는 물론이고 김우빈 박세영 등과 급우로 등장해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였다. 시작은 미미했어도 끝은 창대했으니 '학교 2013'은 이종석-김우빈의 활약에 힘입어 8%로 시작해 15.7%까지 치솟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번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 앞서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기본 설정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기발한 상상력으로 폭발적 관심을 받아왔다.
웹툰 캐릭터 강철로 변신한 배우 이종석과, 현실세계의 흉부외과 의사이자 강철의 광팬 오연주로 분하는 배우 한효주는 ‘W’를 통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 와중에 '함틋'에서 배수지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김우빈과의 절친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시청자가 즐기는 재미로 추갈될 것이 분명하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