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스타' 김우빈과 이종석이 맞붙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대결이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다. 일단은 먼저 1위 자리를 잡고 있던 '함부로 애틋하게'의 승리. 첫방송된 'W'는 2위로 스타트를 끊고, 1위 탈환을 노린다.
김우빈과 배수지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는 이제 5회째다. 1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11%로 내려앉았던 시청률은 'W'가 등판하는 지난 20일 다시 12.9%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치솟았다.
'클리셰의 집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그 익숙한 멜로가 안방극장 시청자의 흥미를 잡아끈다는 평가다. 보기만해도 훈훈한 비주얼의 신준영(김우빈)이 시한부를 판정받고, 노을(배수지)과 사랑을 만들어 가는 모습은 뻔하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익숙함이라면, 이종석과 한효주를 앞세운 MBC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는 독특함이다. 웹툰 속 인물과 현실 속 인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다.
웹툰 캐릭터 강철(이종석 분)의 굴곡진 인생사와 그 웹툰 속으로 빨려들어가 강철과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는 오연주(한효주)의 모습이 담겼던 1회는 리드미컬한 전개와 판타지와 현실이 뒤섞인 스토리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8.6%다. 이는 이미 충분히 전개중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의 5.4%의 시청률을 제압한, 수목극 2위로서의 출발.
특히 앞서 '학교'라는 드라마로 끈끈한 브로맨스를 만들어냈던 두 사람, 김우빈과 이종석, 이종석과 김우빈이 이제는 한류스타로 시청률 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점으로 또 다른 재미요소를 만들어낸 수목드라마 대전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 gato@osen.co.kr
[사진] KBS,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