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의 고수와 진세연이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한 만큼 후반전에서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병훈 감독,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최태준, 서하준 등이 참석했다.
‘옥중화’는 시청률 20% 가까이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보다 시청률면에서는 앞섰지만 화제성이 아쉬웠다. 그런데 ‘옥중화’는 ‘미녀 공심이’가 화제 속에서 막을 내린 것에 이어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김희애, 지진희 주연의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병훈 감독은 “항상 미흡하고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제작자가 자기의 의도대로 가겠다고 하는데 방송이 시작되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다. ‘시청자들이 새롭게 안받아주는구나’라고 후회되는 것도 많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률이 이만하면 잘 나오고 있다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연출자로서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병훈 감독은 “어찌됐든 반이 안됐다. 드라마라는 게 후반에 많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기획했던 대로 추진해 나가면 기대만큼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정준호는 “쉬는 타임을 지나서 후반전에 들어서는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더 채워야 될 것이 뭔가 잘 찾아서 후반전 때는 더 좋은 연기, 더 좋은 방송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진세연은 “어느 덧 25부까지 왔다. 처음에는 언제 25부까지 가나 생각했는데 남은 반 동안 더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해도 될 듯하다. 뒤에 많은 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수는 “그간 분량이 많지 않아 심심했는데 이제 바빠졌다. 이번 주부터 뭔가 있다.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다. 태원이가 바쁘게 움직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했다.
박주미는 앞으로 더 악랄한 모습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박주미는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고 임팩트 있게 극의 재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악랄한 일을 해야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더 많이 공부도 하고 감독님과 얘기하고 있다. 앞으로 옥녀와 태원을 어떻게 더 괴롭힐까 생각하고 있다. 그게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이다. 내 역할 안에서 충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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