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가 ‘미녀 공심이’에 이어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과의 대결을 펼친다. ‘옥중화’는 이번 주까지 25회가 방송되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후반전을 시작한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은 오는 30일 첫 방송될 예정. ‘옥중화’ 후반전이 시작되는 시점과 같다. ‘옥중화’는 전반전에서 ‘미녀 공심이’와 어려운 싸움을 했다. 물론 시청률은 ‘옥중화’가 앞섰지만 화제성은 ‘미녀 공심이’가 앞섰다.
‘옥중화’는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이 ‘마의’에 이어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거기다 진세연과 고수의 사극 첫 출연이라는 점도 기대를 높였다. 첫 회 시청률도 17.3%(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의 높은 수치로 시작했다. 이어 2회에서 20%를 돌파했다.
하지만 화제성이 아쉬웠다. 이병훈 감독도 기대에 못 미친다고 털어놓았다. 이병훈 감독은 21일 열린 ‘옥중화’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해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나로선 신선한 소재로 어필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만큼 신선한 소재를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드라마 후반이 많이 달라진다. 계획했던 대로 추진하면 기대한 만큼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아쉬운 가운데 SBS에서 새로운 드라마를 선보인다. 김희애, 지진희 주연의 ‘끝사랑’이 기다리고 있는 것. ‘끝사랑’은 김희애와 지진희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희애는 최근 선보인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2014년 ‘밀회’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 ‘미세스 캅’은 큰 인기를 끌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지진희도 ‘애인있어요’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리한 상황인 듯 하지만 배우들은 “이제 시작이다”며 심기일전한 모습이었다. 정준호는 “후반전에 들어서는데 더 채워야 할 것이 뭔지 잘 찾아서 후반전에 더 좋은 연기와 방송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좋은 기술을 써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전반전에서 못하면 베스트 멤버가 선수교체를 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으로 후반전에는 좀 더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옥녀(진세연 분)에 비해 분량이 적었던 고수도 “옥녀랑 연기하면서 손도 잡고 싶고 많은 얘기를 하고 싶은데, 분명 태원이 후반부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그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분량이 적었지만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다. 이제 바빠졌다. 앞으로 기대해 달라”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진세연은 “남은 반 동안 더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뒤에 많은 얘기가 있을 거다”고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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