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이희진이 데뷔 20주년 맞이 재결합에 대해 모두 모여서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비복스 이후 배우로서 인생 제2막을 열어가는 삶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희진은 21일 오후 OSEN과 인터뷰에서 다음 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베이비복스가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다들 친하게 지내고 하고 싶다는 말은 해요 “라며 "이지 언니가 최근에 아이를 낳아서 지금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나이의 아이를 키우다 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서로의 일정 맞추기도 힘들고 회사가 다르다 보니 무대에 서는 게 힘든 건 사실이죠"라며 "재결합하는 다른 남자 아이돌들과 여자 아이돌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다시 무대에 서면 요새 활동하는 아이돌들과 비교해서 신선함도 없을 것 같아요. 이제 나이 먹어서 춤추는 것도 힘들고 무대 위에 모습도 예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희진은 "저희는 5명이 모이지 않으면 재결합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라며 "한 명이 빠지면 베이비복스가 아니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모두가 다 모일 수 있을 때 뭔가 하고 싶어요. 평소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기에 갑작스럽게 뭔가 나올 수도 있어요"라고 베이비복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희진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업하면서 연극과 뮤지컬과 드라마 그리고 영화까지 다양한 무대를 거쳤다. 이희진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TV 드라마에 얼굴을 비친 이후로 한해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로 살던 삶과 배우로서의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수이자 아이돌로 살 때는 3개월간 죽어라고 녹음을 하고 춤을 춰서 3분동아 모든 걸 쏟아내고 내려오면 공허함이 컸어요. 집에 오는 길이 너무 허탈하고 다음 날은 너무 피곤하고 늘 웃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서 힘들었죠. 그런데 배우로 살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눈치 보지 않고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어요. 베이비복스 때 못했던 감정표현을 실컷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가 더 낫지요”
‘트릭’은 조작방송과 악마의 편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릴러다. ‘세상 끝의 사랑’에 이어 ‘트릭’에 출연하며 영화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이희진에게 ‘트릭’은 어떤 의미의 작품일까.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에요. 원래 희경이의 역할이 더 중요했지만 영화의 방향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바뀌었죠. ‘트릭’ 속에서 희경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워요. 그래도 김태훈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도 많이 배웠고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 그리고 제작진과 즐거운 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희경은 사라졌지만 사람들은 남았죠. 참 다행이에요”/pps201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