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위 샘 해밍턴과 안드레아스가 처가살이를 위해 후포리를 찾았다. 걸쭉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후포리 할머니들의 호된 호통, 파란 눈 사위들의 어리바리 처가 체험은 안방 시청자의 배꼽을 쥐게 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안드레아스가 한국 처가살이를 체험하고자 남재현의 처가 후포리를 찾은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샘 해밍턴과 안드레아스는 기대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샘은 "아내의 신청으로 '자기야'에 출연했다. 긴장이 된다"며 떨린 마음을 전했고 안드레아스는 "이번 경험으로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경험할 것 같다"며 해맑은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기대는 후포리에 입성하자마자 무너졌다. 두 사람은 자신이 온 나라와 이름을 소개하며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표현했지만, 할머니들은 샘 해밍턴의 이름을 해물탕이라고 지칭했고 안드레아스의 이름을 듣자 마자 "어렵다"며 질색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포리에 적응하는 두 사람. 해밍턴과 안드레아스의 넉살이 시골 장모들에게도 통했던 것. 샘과 안드레아스는 장모가 차려준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과한 리액션을 보였고 김치를 담구며 총각무를 이용해 귀여운 노래 실력을 뽐냈다.
후포리를 가득 메운 해밍턴의 호주 민요와 안드레아스의 그리스 민요가 안방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백년손님-자기야'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