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3色 쇼윈도 커플, 우정은 사랑보다 진하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22 06: 49

 때로는 우정이 사랑보다 진하다. 트와이스 멤버 지효와 쯔위,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왁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앤박 손대식, 박태윤의 진한 우정이 그랬다. 
지효와 쯔위, 홍석천과 왁스, 손대식과 박태윤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쇼윈도 친구 특집에 출연해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이날 충격 발언(?)으로 놀라움을 준 친구는 홍석천과 왁스였다. 등장할 때부터 어깨동무를 하는 등 다정함을 드러냈던 두 사람은 함께 해외여행을 다닐 정도로 절친한 친구라고 밝혔다. 심지어 홍석천의 부모님은 왁스를 며느릿감으로 일찌감치 점찍어 두기도 하셨다고. 

하지만 '톱게이' 홍석천이 아닌가. 둘은 실제 이뤄질 수 없는 사이지만 홍석천은 때때로 왁스에게 "결혼을 하자"고 제안할 때가 있다고 했다. 이유는 그간 지인들에게 수없이 뿌리고 다녔던 축의금들 때문이다. 홍석천은 "왁스가 남자와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 축의금을 내고 다니면서 돌아다닌 게 아까워서 거둬드릴 때가 됐다. 우리 부모님도 (결혼에)찬성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트둥이' 지효와 쯔위는 순수하고 풋풋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효는 쯔위를 처음 만났을 때 "예쁘다"고 중국어로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배운 중국어로 말을 걸었지만 오히려 "내가 예쁘냐"고 물었던 일화를 밝히며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에 집에도 왔다갔다 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특히 지효는 "멤버 중에 쯔위를 예뻐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MC들의 말에 "우리 팀에서 가장 막내고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왔다. 쯔위가 속마음이나 힘든 걸 잘 얘기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어린 동생을 이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효의 부모님 역시 쯔위를 좋아해 지효의 집에서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하고 샤워를 하며 소녀다운 '나이트 오버'를 즐기기도 했다는 설명. 
트와이스 멤버들의 우정이 소녀다웠다면, 오랜 동창이자 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앤박은 티격태격하는 절친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손대식이 스스로를 칭찬(?)하면 박태윤이 공격을 해 이를 깎아내리는 식이었다. 
특히 박태윤은 고교 시절 손대식의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도 잠이 든 손대식을 깨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썼다고 해 '톰과 제리' 못지 않은 앙숙 관계를 보여줬다. "나는 공부를 많이 안 했는데 신기하게 전교 1등을 했다"던 그는 함께 공부하다 잠이 든 손대식을 깨우기 위해 물파스를 눈에 찍거나 간식으로 먹기 위해 만든 뜨거운 식빵 위 치즈를 발에 부었던 일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세 커플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쇼윈도'라는 타이틀을 붙였음에도 불구, 서로를 위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묻어나 훈훈함을 줬다. 사랑도 질투할 만한 좋은 우정이 돋보였던 방송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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