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TEX, 추신수-필더 최악 계약” 혹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2 06: 59

프린스 필더(32)와 추신수(34)는 텍사스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입단 후 팀 공헌도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떨어진다. 이런 두 선수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나란히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현지 언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캇 보라스의 두 고객(필더·추신수)이 텍사스 입단 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라는 논조의 혹평을 실었다. 추신수와 필더는 21일 나란히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등 하부 염증 증세, 그리고 필더는 목 디스크 증세다. 이 중 필더는 자칫 잘못하면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지니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다투던 텍사스의 성적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인 두 선수가 계속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외야수 추신수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필더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평가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에 대해 ‘welcome back to the disabled list’라는 다소 비아냥 어조의 문구도 사용했다. 필더는 ‘it’s nice to see you‘였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두 선수의 성적을 나열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33경기에서 타율 2할6푼, 7홈런, 17타점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적은 경기수가 고민이다. 필더는 89경기에 나갔으나 타율이 2할1푼2리까지 곤두박질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필더는 2020년까지 매년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추신수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2000만 달러를 받는다. 2019년과 2020년에는 2100만 달러로 오른다”라며 두 선수의 계약 내용을 지적한 뒤 그들이 이러한 연봉 값에 맞는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두 선수가 텍사스 입단 이후 부상에 시달렸다면서 존 다니엘스 단장도 직격했다. 다니엘스 단장이 30대에 이른 두 선수에게 오버페이를 하는 멍청한 결정(stupid decision)을 내렸다는 것이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30대 선수에게 오버페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룰은 아니라면서 두 선수의 텍사스 입단 이후 성적(필더 289경기 타율 2할6푼9리-34홈런-158타점, 추신수 타율 2할6푼-42홈런-139타점)을 나열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에 대해 “올 시즌에만 벌써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텍사스 이적 후 네 번째다. 다양한 부상과 싸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물론 두 선수가 건강한 상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지만, 두 선수가 부상 때문에 팀에 공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필더의 2015년 전반기, 추신수의 2015년 후반기를 합쳐야 몸값에 걸맞은 성적이 나온다고 꼬집기도 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피할 수 있으면 스캇 보라스의 고객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수들은 (능력에 비해) 많은 돈을 받고 있다. 에이전트는 그만큼 돈을 챙긴다. 반대로 팀은 종종 빈 가방을 들기도 한다”라면서 보라스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추신수와 필더가 이런 여론을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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