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도 모으기 힘든 톱아이돌 라인업.'
아이돌과 전문댄서의 콜라보 춤사위가 수요일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소녀시대부터 샤이니, 씨스타, 인피니트, 블락비까지 이미 톱의 반열에 올라선 아이돌 멤버들의 색다른 도전이다. 탄탄한 팬덤과 '댄싱9'으로 다져진 Mnet의 댄스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가 결합된다.
이미 티저영상을 통해 공개된 Mnet '힛더스테이지'를 향한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효연(소녀시대), 태민(샤이니), 보라(씨스타), 호야(인피니트), 유권(블락비), 셔누(몬스터엑스), 모모(트와이스), 텐(NCT) 등 지상파도 꾸리기 힘든 화려한 출연진으로 이미 관심을 최고치다. 이를 '댄싱9' 시즌1부터 함께했었던 최정남 PD가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매주 'MAMA'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2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힛더스테이지' 제작발표회에 앞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Mnet 김기웅 국장은 매회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의 무대처럼 만들겠다는 각오로 내비쳤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8인의 출연 멤버들과 '힛더스테이지' 2MC 이수근과 전현무는 오는 27일 첫방송을 5일 앞두고,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을 직접 공개하며, 많은 이가 품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SM과 JYP, 스타쉽과 울림…소속사간 경쟁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아이돌이 아니다. 이미 그 이름만으로 국내외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화려한 라인업이다. 소속사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을지도 궁금하다. SM엔터테인먼트 효연과 태민, 텐, JYP의 모모, 스타쉽의 보라와 셔누, 울림의 호야, 세븐시즌스 유권 등이 경쟁한다.
효연은 "(소속사나 연차와 관련된) 텃세는 없다. 누가 누구 회사인지도 잘 몰랐다. 리허설 할때의 현장 분위기를 봐도 남의 무대에 박수쳐주면서 빠져서 본다. 긴장을 하게 만드는 무대였다. 호야씨와 태민씨의 무대가 너무 멋있었다"고 설명한다.
호야 역시 "무대를 보고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대를 하는 사람이다.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고, 잘하면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계급장을 떼고 승부한다. 오히려 선배 입장에서 얘네 너무한가 하는가 싶을 정도로 집중하더라. 놀랐다. 선배라 부담될 줄 알았는데, '선배는 선배고, 무대는 무대'라는 생각으로 정말 당찬 모습을 보였다. 콘셉트가 겹친 분들이 있다. 후배가 배려가 있을줄 알았는데, '한번 겨뤄보자'는 자세더라. 진짜 프로였다"고 설명했다.
◇또 Mnet 서바이벌, 뭣이 다르냐면
엠넷이 아닌 '오디션넷', '서바이벌넷'이라고 채널명을 바꾸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수년간 다수의 유사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물론 그중에는 '슈스케',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101'처럼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도 상당하다.
MC 전현무는 "이미 음악프로가 많다. 말을 아끼겠다. '힛더스테이지'는 독보적이다. 댄스만으로 승부한다. 그 자체로 신선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수근 역시 "진지하고 결과를 중요시하는 프로. 아이돌 무대는 멋지지만, 그 외적인 시간에는 웃음이 들어가 있다. 제가 맡은 역할이 있다"고 차별화를 선언했다.
Mnet 이응구 총괄프로듀서는 "형식이나 포맷이 다르진 않다. K팝 스타뿐만 아니라, 콜라보를 통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연습하는 댄서분들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이다"며 "분명 댄스의 질이나 무대 퍼포먼스의 느낌은 여타 댄스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어 본인이 만든 스토리를 열심히 하는 출연자들의 열정이 가장 포인트다"고 다른 점을 설명했다.
◇"라스 잡겠다"..수요일밤 지상파 예능과 동시간대 경쟁
이날 Mnet 김기웅 국장은 "춤이라는 콘텐츠로는 엠넷이 또 1등을 하자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힛더스테이지'를 소개했다. 이미 다양한 오디션과 서바이벌로 지상파를 긴장케 만들었던 Mnet이 '댄싱9' 시리즈에 이어 댄스 프로그램의 왕좌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는 Mnet이 좀처럼 편성하지 않던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 시간대를 정하면, 더 긴장감을 더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채널에서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방영되고 있으며, tvN에서는 '수요미식회'가 방송된다.
이와 관련해 최정남 PD는 "수요일밤 11시다. 동시간대 하고 있는 예능이 많다. '라디오스타'도 있다. 그걸 이겨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에 이수근은 "말을 아끼겠다"고 말한 뒤, "분명 차별화가 있는 프로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식상하고 지루하지 않는 무대들을 다수 볼 수 있다. '라스'를 이겨보겠다고 했는데, 가구 시청률로는 힘들지 모르지만, 실시간 검색어 점령은 '라스'를 넘어설 수 있을 거다. 굉장한 화제 프로그램들이 될 거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 gat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