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 박진은이 올 가을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뒤흔든다. 남녀 주인공은 이민호와 전지현. 더 바랄나위 없는 최고의 캐스팅이자 환상적인 조합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을 강타한 박 작가의 차기작은 '푸른 바다의 전설'. 한국 드라마에 새로운 전설이 다가오는 중이다.
방송 및 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작가는 이달 들어 가장 가까운 측근 몇 명을 제외한 외부 연락을 모두 끊고 대본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봄 '별그대' 장태유 감독의 중국 데뷔영화 북경 시사회와 뒷풀이로 1박2일 출장을 다녀온 뒤로는 SBS 고위층과 업무상 미팅을 한 두 차례 가졌을 뿐 공식행사 참석도 모두 거절하는 중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로맨스 드라마로, 조선시대 설화집, 어우야담에는 실존인물인 협곡 현령 김담령이 어부가 잡은 인어들을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지금껏 드라마 속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던 인어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인만큼 아직까지는 그 무엇도 예측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외계인마저도 우리가 흔히 상상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바 있는 박지은 작가이기에 이번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기대 이상의 작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전지현과 이민호는 오는 11월 SBS에서 방송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로써 전지현과 이민호는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와 '상속자들' 이후 약 3년만에 SBS 드라마로 복귀를 하게 됐다.
박지은은 당대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드라마를 통해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싶어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드라마 작가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칼잡이 오수정’(2007),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다. 2014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대는 것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박지은 작가는 TV드라마에 ‘박지은 바람’을 불어놓고 있다. 그녀는 여러 편의 작품을 만들어가며 쌓은 내공을 통해 웃음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장기를 가졌다. 이에 배우들은 물론 시청자와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