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재능자판기' 아닐까. 황치열이 노래부터 운동, 레슨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이며 중국에 이어 '어서옵쇼'까지 접수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의 재능 상품으로 가수 황치열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치열은 데뷔 10년차를 맞은 만큼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그동안의 일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 집이 어려웠었다"라며 낮게 그래프를 그린 황치열은 "댄스팀을 하면서 제 인생의 첫번째 황금기를 맞는다. 팬카페 수가 거진 1만명이었다"라며 상승하는 곡선을 그리다가 다시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셨다. 이게 저한테는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한테 1년 안에 아무것도 못 이루몀 다시 내려간다고 했는데 11개월만에 연인 OST '고해'를 부르게 됐다"라며 "그러다 회사가 망하며 다시 쭉 떨어졌다가 보컬 트레이너를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쭉 올라왔다. '너목보', '불후의 명곡', '나는 가수다'를 통해 또 올라왔다"라고 굴곡진 연예계 생활에 대해 밝혔다.
보컬트레이너로 인생의 여러 황금기 중 하나를 맞았던 황치열인 만큼 윤민수부터 자이언티까지 남다른 모창 실력을 뽐냈을 뿐 아니라, 식스팩을 만들어준 뛰어난 운동 실력으로 그야말로 '재판 자판기'다운 면모를 뽐냈다.
마침내 황치열은 '노래 교실'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팔기로 결정했다. 그의 노래 교실에 일일 수강생으로 참여한 것은 예정화. 예정화의 몹쓸 노래 실력에 잠시 당황하던 황치열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애교 창법 등 독특한 교육법을 선보였다. 예정화 역시 만족했음은 물론.
그리고 드디어 '황치열의 노래 교실'의 판매가 진행됐다. 특히 그의 보컬트레이너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그의 제자였던 러블리즈의 진과 베이비소울이 깜짝 등장해 지원 사격에 나섰고, 평소 칭찬에 인색한 이서진 역시 "노래는 가수는 많지만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황치열은 "노래를 잘 하시는 분도 많고 말 잘하시는 분도 많지만 제 레슨의 포인트는 두려워하지 않고 늦을지언정 스스로 걸어나갈 수 있게끔하는 것"이라며 소신을 드러내며 재능 기부 방송을 마쳤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