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는 반복되는 서바이벌에 지친 시청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을까.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Mnet이 선보이는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하기 위한 더블킥 연습생들의 데뷔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프로듀스101’과 ‘소년24’에 이어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연습생 서바이벌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서바이벌 포맷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 이상 새롭지도, 흥미롭지도 않다는 것. ‘프로듀스101’에 대한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을 뿐더러, 야심차게 출발한 ‘소년24’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론칭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드디어 ‘모모랜드를 찾아서’가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뻔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인지 방송 초반부터 예고에 없던 사전 심사와 독한 심사평으로 결국 눈물을 흘리는 10명 연습생들의 모습이 비춰지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무거워진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첫 심사를 준비하는 연습과정과 숙소 배정을 받는 내용으로 자연스럽게 열 명의 연습생들의 얼굴을 익힐 수 있었다. 춤에 두각을 보이는 낸시부터 비주얼 담당 연우, 가장 먼저 탈락할 것 같은 멤버로 꼽힌 아인 등 모두 다른 색깔을 자랑했다.
심사위원들의 살벌한(?) 평가 역시 인상적이었다. ‘프로듀스101’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한 안무가 배윤정부터 작곡가 이단옆차기, 라이머, 그리고 옴므까지 총 9인의 심사위원들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열 명의 무대를 냉정하게 평가함으로써 본격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부터 혹평과 눈물로 치열한 신고식을 치른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앞으로 3개월 동안 10명의 데뷔 과정을 그린다. 물론 이 10명이 모두 데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잔인하고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모모랜드를 찾아서’ 역시 이와 같은 효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net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