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날로날로 아재개그가 발전하니 말이다.
남주혁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서 아재개그 유해진의 수제자로 인정받을 정도의 아재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유해진은 논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나서기 전, 그는 제작진을 향해 "낫도 준비해줘"라고 말을 하며 동시에 아재개그를 시도했다. "끈끈하게 쭉쭉 늘어나는거 있잖아"라고 회심의 개그를 던진 것.
일본 청국장격인 '낫또'를 이야기한 아재개그에 제작진은 웃음꽃을 피웠고 이를 듣고 있던 남주혁은 "낫도? 밤도"라는 아재개그를 선보였다.
남주혁의 개그에 옆에 있던 차승원도 빵 터졌다. 아재개그의 선두주자 유해진 역시 남주혁의 개그에 흡족해했다. 차승원은 "내가 웃은거면 진짜 웃긴거다"라며 남주혁의 개그를 칭찬했고 제작진 역시 "오리 같다. 날로 발전한다"며 남주혁에게 '오리같은 남자'라는 자막을 선물하기도 했다.
본인도 스스로 흡족해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재개그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행복하다. (촬영) 4회차쯤 되면 모든 대화에 아재개그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남주혁은 지단을 만들어보겠다는 말과 함께 "지네딘 지단"이라는 아재개그를 뽐내며 유해진의 수제자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유해진이 시도때도 없이 시도하는 상황극도 척척이었다. 유해진은 자고 일어난 남주혁에게 "자네 이름이 뭐라고 했지?"라며 상황극을 시도했고 남주혁은 이를 당황하지 않은채 "남주혁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한술 더 뜬 상황극으로 응수해 유해진을 폭소케 했다.
아직 남주혁은 20대 꽃청년. 아재개그와는 거리가 먼 나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가 유해진을 잇는 아재개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게다가 그 실력이 날로날로 발전하는 중이다.
영화 '내부자들'에 이런 대사가 있다. "곰같은 여우를 봤나". 남주혁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이런 아재같은 20대를 봤나". / trio88@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