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위해, 혹은 상금을 받기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솔로워즈'에서는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눈치 싸움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통상적으로 남녀 일반인 출연자들이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한 미팅 프로그램에는 눈치 싸움이 있기 마련. 하지만 '솔로워즈'는 독하디 독한 규칙과 서바이벌 형식, 그리고 상금이라는 제도로 더욱 치열한 머리 싸움을 만들어 시선을 모았다.
4라운드로 시작된 이날 방송에서는 처음부터 머리 싸움이 진행됐다. 각 조별로 식사를 하고 돌아온 참가자들은 같은 조 멤버들끼리 상의를 한 끝에 이성 참가자 중 한 명을 떨어뜨려야 했다.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떨어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최종 상금 천만원을 온전히 획득하기 위해선 자신이 커플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커플이 되지 않아야 했다.
때문에 참가자들은 머릿속으로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중 커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전략을 짰다. 물론 자신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지켜야 하는 전략도 필요했다.
그렇게 20명이 남았고 5라운드는 전화번호 교환의 시간이었다. 단순한 전화번호 교환은 당연히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전화번호 3개를 받아야 살아남으며 상대방에게 진짜 전화번호를 받을 경우 1점을, 가짜 전화번호를 받을 경우 마이너스 1점이 되는 규칙이었다. 마이너스가 많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탈락, 좀비가 되는 규칙이기도 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전략을 짰다. 어떤 사람은 마이너스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자신에게 진짜 전화번호를 줄 것 같은 사람 세 명에게만 전화번호를 받는 전략.
또 다른 사람들은 진짜 전화번호를 받기 위해 거짓말로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등 눈치 싸움과 머리 싸움이 난무했다.
아마 탁재훈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면 자신의 유행어, "아~머리 아포!"를 외쳤을 만한 눈치 싸움이었다. 사랑하기 참 힘들고, 상금 타기 참 힘들다. / trio88@osen.co.kr
[사진] '솔로워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