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쓰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닙니다.' 인기 예능 프로 속 특집 프로젝트로 출발한 걸그룹 언니쓰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구명 청원을 받고 있다. 멤버들 목숨을 살려달라는 게 아니고 걸그룹 활동을 계속 볼수 있도록 해달라는 호소다. 도대체 언니쓰가 뭐길래?
언니쓰는 한 마디로 출연자 가운데 한 명인 민효린의 꿈을 이루자는 프로젝트다. 걸그룹 데뷔가 소망이었다는 민효린. 당연히 동생의 평생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언니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걸그룹 언니쓰다. 처음에는 다들 웃었다. 예능 프로에서 웃자고 만든 요절복통 노인쓰 아니냐고. 회가 진행될수록 이들의 진정성이 통하기 시작했다. 시청자 호응이 커졌고 덩달아 인기와 시청률까지 올라갔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전국기준 시청률 7.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 6.6%에 비해 1.2%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이다. 게다가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7.6%를 넘어선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언니쓰 활약은 여기까지. 당초 언니쓰가 KBS 2TV 가요프로 ‘뮤직뱅크’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다루자는 기획이었기에 미션 완성. 이날 방송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뮤직뱅크' 생방송에 출연한 언니쓰의 감동 무대가 펼쳐졌다.
방송 전 대기실. 멤버들은 팬들과 만나는 인터넷 방송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진경은 방송 내내 "우리가 뭐라고? 내 인생의 이런 관심과 사랑은 없었다"고 감격했다. 이어 대기실에 태진아, 태연이 찾아와 응원했다. 또 뉴스 팀에서도 취재를 나와 이번 꿈이 시작된 계기와 소감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꿈의 무대인 '뮤뱅' 생방송 현장. 멤버들은 시작 전까지 계속 연습하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음악이 시작되자 프로 못지 않은 무대를 꾸몄다. 표정과 안무, 노래 모두 완벽했고, 3분 11초를 감동으로 채웠다.
무대에 내려온 뒤 멤버들은 눈물을 쏟으며 그간의 노력과 벅찬 감격을 나눴다. 무대를 지켜본 박진영은 멤버들 한명 한명을 다 안아주고 "잘했다.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민효린은 "이런 기적이 어디 있냐"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슬램덩크' 측은 이미 언니쓰 프로젝트의 종언을 고한 바 있다. "22일 언니쓰 에피소드가 마지막이다. 다음 주부터는 새 아이템이 진행될 예정이다. 누구의 꿈계가 진행될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인터넷과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니쓰의 부활 청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미니시리즈도 곧잘 연장 방영을 하는데 언니쓰 프로젝트도 계속 이어가면 안되나' '언니쓰? 이대로 끝날 순 없다' '언니들을 계속 보고싶다'는 댓글들이 오르고 있다. 과연 언니쓰는 '슬램덩크'에서 언젠가 부활할 수 있을까./mcgwire@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