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삼시세끼-고창편’(이하 삼시세끼)의 중심은 차승원이다. 차승원은 변함없이 ‘삼시세끼’의 안방을 지켜왔다. 그러면서 유해진과 부부 ‘케미’는 기본이고 이제는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조개를 캐며 훈훈한 중년의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삼시세끼’에서는 차승원이 동죽을 캐기 위해서 갯벌에서 고군분투했다. 차승원은 포기하지 않고 조개를 캤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나영석 PD도 함께 조개를 캐며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차승원이 갯벌에 쪼그리고 앉아서 조개를 캐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어딜 봐도 갯벌에 어울리지 않은 차승원은 캐는 곳마다 허탕을 치며 좌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쉴 새 없이 입을 놀리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 수다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나영석 PD와 경쟁하듯이 조개를 캐는 모습에서 묘한 ‘케미’가 느껴졌다. 두 사람은 서로 견제하기도 하고 조개 많이 캤다고 자랑도 했다. 나영석 PD와 차승원은 2번째 프로그램을 함께 했을 뿐인데도 여러 작품을 함께 한 듯이 친한 면모가 느껴졌다.
그러던 와중에 조개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 차승원은 조개 캐는 재미에 푹 빠져서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서 결국 양동이를 전부다 채웠다. 요리를 넘어서 바깥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차승원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시골에서의 삶을 보여주는 ‘삼시세끼’가 흥미진진한 이유는 차승원의 공이 크다. 차승원은 세끼 하우스 구성원들은 물론 나영석 PD와도 소소하지만 즐거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방송을 넘어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별것 아닌 부침개나 된장찌개와 깍두기 볶음밥도 그가 하면 다르다. 이젠 요리는 물론 바깥일까지 나선 차승원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pps2014@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