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로 갈수록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이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주목해야할 '막판 포인트'가 공개됐다.
23일 오후 47회, 48회 연속 방송 예정인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는 최종회까지 단 8회 만을 남겨둔 상태.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반전과 재미가 가미된 탄력 받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대가족의 수장이자 1대 노부부 이순재(종철 역)와 강부자(숙자 역)의 독립생활, 윤소이(세희 역)의 교통사고, '예비 부부' 정해인(세준 역)과 남규리(나영 역)의 러브 스토리, 서지혜(지선 역)와 신소율(소희 역)의 사랑 찾기 등 각 인물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져 몰입도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끝을 향해 갈수록 연이은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래, 그런거야'에서 남은 8회 동안 눈여겨봐야 할 '막판 포인트' 4가지를 정리해본다.
# '노부부' 이순재와 강부자의 '황혼 독립기'의 향방!
이순재와 강부자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를 얻어 양희경(숙경 역)과 함께 '황혼 독립생활'을 이제 막 이어가고 있는 상황. 자식들의 짐을 덜고, 뒤늦게나마 오붓한 삶을 살고자 했던 대로, 두 사람은 TV를 보면서 손을 잡거나 기습 뽀뽀를 하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아들 내외, 손자들과 북적거리면서 사는 게 익숙한 이순재와 강부자는 때때로 단출한 독립생활에 낯설어하는 면면들로 짠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강부자가 집에서 습관적으로 며느리 김해숙(혜경 역)을 부르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고 김해숙에게 전화를 걸어 새삼 고마운 마음을 전했던 것. 더욱이 이순재는 지난 46회 분에서 강부자가 홀로 저녁을 만들어 먹게 한 처제 양희경에게 언성을 높여 향후 갈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과연 이순재와 강부자가 양희경과 함께 독립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북적거리는 본가로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중인 '일촉즉발' 윤소이의 행보!
일생일대 위기에 봉착한 윤소이를 향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소이가 지난 46회 엔딩에서 직접 운전을 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 마주 오는 덤프트럭과 충돌,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 뿐만 아니라 윤소이가 파손된 차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윤소이의 생사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윤소이는 남편 김영훈(현우 역)의 혼외자식 최수한(재현 역)을 이해와 사랑으로 품고, 최수한을 부모님께도 소개하며 화목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터. 또한 사고가 나기 직전 김해숙에게 전화통화로 사랑한다고 애틋한 진심을 전한 후 일어난 예상치 못한 사고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윤소이가 기적처럼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올 수 있을 지, 아니면 비극이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예비 부부' 정해인과 남규리의 결혼할 수 있을까?
결혼이 임박한 정해인과 남규리의 '웨딩 마치'에 대한 시선도 모아지고 있다. 정해인과 남규리는 그동안 '사돈 친구'부터 현재의 '예비 부부'가 되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던 터. 하지만 임예진(태희 역)이 극적으로 남규리와 정해인의 결혼을 허락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정해인이 결혼 후 처가살이를 부탁하는 임예진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정해인과 임예진의 새로운 '장서 케미'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해인의 누나 윤소이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가운데 두 사람이 계획대로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높이고 있는 것. 또한 유독 결혼 승낙까지 힘든 러브 스토리를 펼쳐왔던 정해인과 남규리였기에 두 사람이 이대로 아무런 장애물 없이 무사히 결혼식에 골인할 수 있을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 서지혜와 신소율의 새로운 사랑 찾나?
극중 첫 회부터 현재까지 솔로를 유지하고 있는 서지혜와 신소율의 로맨스를 향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먼저 시아버지 노주현(민호 역)의 집에서 분가한 후에도 여전히 사별한 남편 외에 다른 남성과 교제가 없던 서지혜에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46회 분에서 서지혜와 메일을 주고받던 오상진(지일 역)이 귀국하자마자 서지혜에게 연락했고, 이에 서지혜가 놀란 것도 잠시 만나자는 오상진의 제안에 흔쾌히 응하며 설핏 웃음을 지었던 것. 서지혜와 오상진이 무슨 관계인지 그리고 두 사람이 로맨스를 이루게 될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신소율은 동창 이도영(찬우 역)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취중 키스'를 감행하는 등 묘한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46회 분에서는 신소율이 은근슬쩍 송승환(경호 역)에게 이도영과의 결혼을 묻는가 하면, 송승환이 이도영을 흉보자 “걔랑 있으면 편해”라고 이도영을 감싸면서 로맨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군다나 이도영의 엄마마저 신소율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신소율과 이도영의 교제를 적극 추진해 더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속도가 붙은 '그래, 그런거야'가 남은 회 동안 절정에 이른 스토리들이 몰아치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더 짙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그래, 그런거야'가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계속해서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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