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자신을 위해 뭐든 다 해주는 자녀들의 모습이야말로 자녀 키우는 맛이 아닐까.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미(이하 '오마베')'에서는 아픈 엄마 정시우를 위해 요리를 하고 약국을 방문하는 준우-서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다른 때와는 다르게 서우는 거실에서 혼자 쓸쓸히 놀고 있고 백도빈은 풀이 죽은 채 주방에 서 있었다. 바로 엄마 정시우가 몸살 때문에 몸져 누운 것.
아픈 엄마가 걱정됐던지 안방으로 달려간 서우는 엄마를 위해 직접 책을 읽어주며 엄마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글을 아직 못 읽어 내용은 없었지만 엄마를 위로해주려는 딸의 모습이야말로 든든함 그 자체.
게다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엄마를 위한 전복죽 요리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우는 아빠 백도빈의 도움 하에 전복죽 요리에 나섰다. 먼저 전복 손질을 시작한 서우는 남다른 요리 센스로 전복 손질을 마쳤고 쌀을 씻을 때에도 '백집사' 딸 답게 센스를 선보여 백도빈을 감탄케 했다.
딸의 정성이 담긴 전복죽과 함께 정시우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아들 준우와 딸 서우가 사온 약. 엄마의 아픈 곳을 열심히 받아 적은 준우는 정작 그 종이를 깜빡했지만 성공적으로 엄마를 위한 약 사기에 성공했다.
심지어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준우는 다리가 긁혀 상처가 나고 피가 났지만 아픈 엄마를 위한 약 심부름을 멈추지 않았다.
서우는 독특한 선물을 준비했다. 약국을 둘러보던 서우는 여성용품을 덥석 집어들고는 "엄마한테 필요한 것"이라며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것.
아들딸의 정성에 정시우는 감동을 받았고 특히 아들 준우에 대해서는 "그냥 아들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한게 있다"며 아들 키우는 재미를 톡톡히 내비쳤다.
가끔 부모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자녀가 주는 든든함과 뿌듯함이 아이들을 키우는 재미가 아닐까. / trio88@osen.co.kr
[사진] '오마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