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해숙만 보면 눈물이 나는 걸까.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회복하는 세희(윤소이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나 교통사고를 당한 딸 때문에 가슴 졸이고 눈물 흘리는 엄마의 모습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김해숙 덕분에 안방극장은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이날 2회 연속 방송된 '그래 그런거야'에서 세희는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의식을 쉽게 차리지는 못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가슴앓이를 해야했다.
누구보다 엄마 혜경(김해숙 분)의 가슴앓이가 심했다. 딸의 사고 소식을 들은 혜경은 덜덜 떨리는 손과 몸으로 충격을 온몸으로 표현했고, 이후 수술실 앞에서 넋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수술하는 동안 잠시 쉬라는 남편과 아들의 말에도 요지부동이었다.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은 그 누구에게나 충격이겠지만 혜경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자신에 대한 자책, 그리고 딸에게 들은 마지막 말 때문이었다.
앞서 현우(김영훈 분)를 남겨놓고 혼자 차를 타고 올라오던 세희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기분 좋은 일을 했다"며 "사랑한다. 다시 이런 말 안할지도 모른다. 힘들게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그런 세희에게 혜경은 "왜 나감독은 너를 밤길에 혼자 보낸거냐"며 원망을 한 바, 혜경은 "남의 자식말고 내 자식만 생각해서 정신 차리라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건가"라며 더더욱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김해숙은 절망에 빠진 혜경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그래, 그런거야'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병원 장면에서 김해숙이 등장만 해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집에 돌아와서도 힘들어하는 김해숙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절절하게 만들었다.
김해숙의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바, 수많은 작품에서 엄마 연기를 하며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유독 이번 작품에서, 그것도 이번 회에서 김해숙의 눈물 연기는 가슴에 와닿았다. 김해숙의 어마무시한 연기 덕분에, 교통사고가 주는 슬픔이 더욱 커진 모습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