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국카스텐이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MLT-32 전반전은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밴드 국카스텐의 차지였다. 이어 2위는 김구라, 3위는 '쌈박' 박지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날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던 하현우는 '포장마차' 콘셉트를 내세워 라이브, 요리방송, 티셔츠 제작, 퀴즈, 보컬 레슨 등으로 정신없는 1채널 4방송을 진행했다. 스스로도 '잡탕' 방송이라는 이들을 향해, 네티즌은 '콩가루스텐'이라고 부르며 호응했다.
시작은 '라젠카, 세이브 어스' 열창이었다. 노래 직후부터 멤버 전규호는 콜라를 이용한 닭요리를 시작했으며, 하현우는 이정길의 얼굴에 물감을 바른 후에 이를 찍어내 티셔츠를 제작했다. 하현우는 이를 "록스타의 과감한 예술 행위"로 포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우 FD와 함께한 보컬레슨은 휴지 바람불기 호흡법, 하품과 기지개를 이용한 발성법, 양동이를 이용한 발성, 벽에 세우고 배밀기, 누운 자세로 배밟기 등이 유익함(?)을 남겼다. 레슨 도중 전규호가 가져온 닭요리를 먹는 모습도 인상적.
'복면가왕'을 평정했던 하현우가, 이번엔 국카스텐으로 '마리텔' 전반전 분위기를 압도하며 또 하나의 예능 정복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편, 이날 김구라는 조영구, 남창희, 작명 전문가와 함께 작명에 대한 정보를 풀어냈다. 특히 조영구와 남창희의 이름이 좋지 않다는 것을 거듭해 강조하는 전문가의 모습에 두 사람의 표정이 침울해지는 장면이 웃음을 유발했다.
10개월만에 돌아온 댄스스포츠 전문가 박지우는 모르모트 PD와 또 한 번 스승과 제자로서의 호흡을 맞췄다. 미쓰에이 페이는 요리 방송에 도전했으나, 기대 이하의 스킬로 폭소케 했다.
또한 '원조 요정' 바다는 '요정 바다'를 줄인 '요다'라는 이름으로 에너지가 충만하고 산만함이 가득한 방송으로 보는 이를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 gato@osen.co.kr
[사진] '마리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