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청순 이미지가 뭐가 중요할까. 이토록 예능감이 넘치는 걸.
2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는 '아는 소년단' 러블리즈가 등장해 그동안 감춰왔던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러블리즈는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러블리즈가 뭔지 보여주겠다며 '아는 형님'을 접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것.
리더 베이비소울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이수근도 당황하게 하는 돌직구와 귀신 씌인 듯한 목소리로 멤버들을 현혹시켰고, 지수는 내숭 없이 꿈틀거리는 지렁이 댄스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미주는 낙타와 타조를 합친 일명 '낙타조' 댄스를, 지수는 해파리를 따라한 동물 모사로 웃음 폭탄을 안긴 것.
물론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수정은 미주에게 향한 김희철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며 슈퍼주니어의 '미인아'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노래했고, 서장훈이 현직 선수일 당시 어린이 치어리더로 활약했던 예인은 즉석 공연을, '음색깡패' 케이는 감미로운 라이브로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느정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마친 뒤에는 점심시간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인간 김밥 게임이 펼쳐졌고 그 결과 상민-케이팀이 우승을 차지해 고급 도시락을 받게 됐다.
마지막으로는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촛불의 시간이 이어졌다. 눈물을 노린 코너였지만 러블리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예인은 편지를 읽던 중 잠시 멈칫하는 모습으로 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지만 "내가 내 글씨를 못 알아봤다"라고 해맑게 답했다.
또한 수정은 "이런 데는 길게 쓰면 통편집이다"라고 짧고 강한 임팩트를 남겼고 케이 역시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상큼하게 편지 낭독을 마쳤다.
이날 '아는 형님'들의 투표 결과 '아는 소년단' 러블리즈의 최고의 멤버는 바로 베이비소울. 이에 베이비소울은 이수근과 함께 부부 동반 세리머니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