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고 어색한데, 자꾸만 끌리고 중독되는 게 있다. 드라마 '옥중화' 속 진세연의 접신 연기가 그렇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휸 최정규)에서는 관노비가 된 옥녀(진세연 분)가 지난주에 이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신내림을 받은 연기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미색으로 인해 '관기'가 될 뻔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성지헌(최태준)이 기지로 신내림 연기를 했던 옥녀는, 이번에도 관리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접신 연기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번과 달리 특별한 사전 지식이 없었지만, 백성을 괴롭히는 통상적인 관료들을 특성에 일침을 가한 것.
그런데 옥녀가 발휘하는 용한 신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됐고, 우연히 해주감영을 방문한 왕의 형 덕흥군(정성운) 또한 이에 동조했다. 결국 술자리에 옥녀를 불러냈고, 옥녀는 성지헌에게 덕흥군에 대한 정보를 미리 듣고 그의 자식들 중 한 명이 왕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했다. '천기누설'이라는 말로 이후 구체적인 설명을 생략했다.
극중 옥녀는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의외의 가녀린 모습은 물론, 산적들에게 붙잡혔을 때는 직접 액션을 펼쳐보이며 많은 이들을 구해내기도 했다. 또 어울리는 이들과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넉살 좋은 리액션도 일삼았다.
하지만 역시 히트는 이번 접신 연기였다. 아마 '신내림' 연기는 이날이 마지막이 될 것 같지만, 해당 '접신 연기'는 방송 직후부터 온라인과 SNS를 타고 적잖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는 추후 진세연의 연기 필모그래피에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 gato@osen.co.kr
[사진] '옥중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