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에서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가 폭발했다. 두 사람은 서로 유치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함께 유치장에서 이불을 나누면서 진심을 나누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동석이 서인국을 감옥으로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둘의 관계는 되돌릴 수 없게 돼버렸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OCN '38사기동대‘에서는 백성일(마동석 분)이 자신을 배신한 양정도(서인국 분)을 용서했다. 백성일은 세금징수부를 지키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힘을 합쳐서 최우철(이호재 분) 회장에게 사기치려고 했다. 하지만 최우철 회장이 놓은 덫에 걸려들었고 백성일은 천갑수(안내상 분) 시장의 설득에 세금 징수부 존치를 조건으로 양정도의 사기행각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결국 양정도는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양정도가 백성일을 배신하긴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마음속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다. 그렇기에 다시 만나서도 유치하게 몸싸움을 벌이면서 친한 면모를 드러냈다. 비록 싸웠지만 양정도와 백성일은 유치장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밥을 나눠먹고 담요를 함께 덮으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줬다.
이후에 세금 징수부를 살리기 위해서 사기에 돌입한 두 사람은 정말 즐거워보였다. 특히 교포 출신 마틴 킴으로 변신한 백성일은 스타일부터 말투까지 완벽하게 교정을 거치며 백과장에서 사기꾼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모두 다 양정도의 든든한 도움이 있어서 생긴 결과였다.
행복한 때도 잠시 결국 양정도와 그를 도왔던 박덕배(오만석 분) 모두 감옥에 가게 됐다. 백성일은 양정도의 범행을 모두 시인하면서 결정적인 역할까지 했다. 현재까지 양정도는 백성일이 자신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순간에 철천지 원수가 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38사기동대’는 사기를 다루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반전을 선물하며 영화 못지 않은 재미를 줬다. 비록 양정도가 10년 형을 받은 상황이지만 이대로 백성일이 순순히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돼지 않는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반전이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