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38 사기동대’의 서인국이 '서인굿(GOOD)’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23일 방송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에서 서인국은 짠내 나는 눈물 연기부터 긴박감이 넘치는 추격 장면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정도(서인국)는 백성일(마동석)과 재회해 머리채까지 쥐어 잡는 코믹한 싸움을 거쳐 결국 화해했다. 마지막 사기로 권력의 핵심인 최철우(이호재)의 체납액 1000억을 받아내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덫에 걸려 서로를 배신하는 듯한 모습으로 엇갈리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서인국은 눈물부터 코믹, 사기, 추격까지 일명 ‘양정도 종합선물세트’를 시청자에게 안기며 60분을 꽉 채웠다. 방필규(김홍파)의 500억을 사기로 받아낸 후 아버지를 찾아가 이 사실을 담담하게 알리는 장면에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방필규의 모략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현실을 절제된 눈물 연기로 그려내 애잔함을 더했다.
이후 백성일과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일명 ‘개싸움’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거침없이 달려오는 백성일을 향해 모래를 흩뿌리고, 가슴을 깨무는 등 유치한 방어와 깐족거리는 다툼으로 현실에서 볼 법한 코믹 싸움의 절정을 찍으며 시청자의 폭소를 자아냈다.
눈물과 코믹뿐만 아니라 양정도의 트레이드마크인 통쾌한 사기와 추격 연기도 빼놓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듯 사기 설계를 설명하고 백성일에게 사기를 전수하는 프로사기꾼의 모습은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경찰과의 추격 대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어떻게든 잡히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서인국의 리얼한 액션 연기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더하며 ‘양정도 종합선물세트’의 정점을 찍었다.
서인국은 양정도가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된 이후 여러 모습을 오가며 ‘캐릭터 끝판왕’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로 인해 믿고 보는 배우 ‘서인굿(GOOD)’이라는 호평까지 얻으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사기판이 비틀어지고 양정도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되면서 새 국면을 맞은 ‘38 사기동대’는 반전 전개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 nyc@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