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의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A씨가 자신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진까지 공개한 시점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번 변화가 사건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법무법인 현재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법인은 7월 23일자로 이진욱 강간 고소 사건 고소 대리인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사실관계를 발견하고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사임을 했다는 것.
법무법인 현재는 "새로운 사실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사임의)주된 원인입니다"라며 "언제나 그렇듯 저희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의뢰인을 신뢰하고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이제는 새로 선임될 변호사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법무법인은 사임하였으므로 더 이상 이번 사건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변호사법 제26조, 변호사윤리장전 제23조 등에 따라 업무상 알게 된 사실에 대하여 절대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건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은 불가합니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사이의 이번 문제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정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고 덧붙였다.
고소인 A 씨의 변호인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그 이유를 '신뢰관계의 훼손'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건은 사건의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욱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여론 또한 동요할 거란 의미다.
앞서 이진욱을 고소한 여성 A 씨가 상해진단서를 언론에 공개하며 그동안 무고죄를 주장했던 이진욱에게 여론의 화살이 쏠렸던 것과는 180도 바뀐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사임의 구체적 이유를 밝혀지진 않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신뢰관계의 훼손'이 A 씨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앞서 A 씨가 공개했던 상해 진단서가 이진욱으로 인해 생긴 것이냐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인 가운데 '막장'으로 치닫던 이번 공방이 어떤게 결말을 맺게될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편 이진욱은 최근 일반인 여성 A 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집을 방문한 이진욱이 폭력을 행사하며 성폭행 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이진욱은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거부하며 무고죄로 A 씨를 맞고소 했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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