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하 밸리록)'이 마지막 날을 맞아 열기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둘째 날, 음악 팬들이 하나 되어 힙합을 즐겼다.
23일 둘째 날의 '밸리록' 밤, 레드 스테이지에 지코가 떴다. 전곡을 라이브 세트리스트로 준비해 화려한 무대 매너와 강렬한 에너지로 '밸리록'의 이틀째 밤을 달궜다.
지코는 오프닝 이후 "내 무대를 한껏 즐기기 위해선 관객들의 피처링이 필요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록킹한 사운드의 밴드 연주에 맞춰 '밸리록'만을 위한 깜짝 콜라보레이션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다.
알앤비의 라이징 스타로 지목된 베이빌론이 지코와 힘을 합쳤다. '보이즈 앤 걸즈', '너는 나 나는 너', '터프 쿠키', '오키도키' 등 쉴새없이 이어지는 지코의 역동적인 무대는 여름밤의 열기보다 더 뜨거웠다.
알앤비신의 라이징스타 딘의 무대도 압도적이었다. 딘은 '풋 마이 핸즈 온 유'로 포문을 열었다. 올 3월에 발매된 '130 mood TRBL' 앨범의 대표곡들과 그를 알린 히트곡 '아임 낫 쏘리', 'D', '21' 등 특유의 엣지 있는 감성을 분출했다.
레드 스테이지의 열기를 한껏 올렸던 지코가 랩 피처링을 하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딘과 절친임을 인증한 지코는 "그냥 이대로 집에 가기 싫었다"며 그와 함께 '보니 앤 클라이드' 무대를 펼쳤다.
'쇼미더머니5'와 '언프리티 랩스타2'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힙합 올나잇'으로 꾸며진 레드스테이지의 열기에 정점을 찍었다. 헤이즈를 시작으로 트루디의 무대가 이어져 현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특히 '쇼미더머니5'의 최종 우승자 래퍼 비와이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열정적으로 환호했다. 비와이는 "오늘 공연 콘셉트는 1위곡 메들리예요. 저 랩 안 할 거니까 여러분이 불러주시면 돼요"라며 '떼창'을 리드했다.
씨잼, 레디, 서출구의 무대도 압권이었다. 덕분에 힙합, 알앤비 뮤지션들로 채워진 레드 스테이지는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록 뮤직 팬들 뿐만 아니라 힙합, EDM 팬들 역시 뜨거운 밤을 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CJ E&M 제공,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