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가 설욕전에 실패했다.
'런닝맨' 여섯 멤버들이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최종우승을 거뒀다. 마지막 관문에서 미션에 성공한 김종국 덕분이었다. 그에 따라 이광수는 설욕에 실패했다.
이날 '런닝맨' 제작진은 몇주간 멤버들에게 당하기만 했던 이광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새로운 팀을 붙여 기존 멤버들과 대결할 수 있는 특집을 만들었다. 이른바 광수의 해코지, 광해 레이스였다.
광해 레이스의 지원군으로 도전한 이들은 이광수만큼 키가 큰 기린군단, 홍진경, 서장훈, 이기우였다. 기린을 연상케 하는 노란 옷을 입고 등장한 세 사람은 이후 여러 대결에서 유리한 신체조건에도 불구 허당기를 드러내며 승리보다는 웃음 주기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번째 대결은 엄지 레슬링이었다. '런닝맨' 팀과 광수의 기린군단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엄지 레슬링을 벌이고 최후에 남는 주자의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기린 팀에서 홍진경, 이기우, 이광수, 서장훈이 차례로 등장한 가운데 서장훈과 대결을 벌이게 된 사람은 '런닝맨' 팀의 마지막 주자 김종국이었다.
첫 번째 대결의 반전 요소는 서장훈의 엄살이었다. 링 위에 엄지 손가락을 넣자마자 "아프다"며 소리를 지른 서장훈은 수번의 대결 끝에 결국 김종국에게 패했다.
두 번째 대결 종목은 스트레칭 버저 퀴즈였다. 문제를 듣고 발로 버저를 먼저 누른 사람이 맞힐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는 형식이었다. 다리가 긴 기린군단에 확실히 유리한 게임. 첫 번째 라운드 퀴즈에 나선 유재석과 서장훈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다. 특히 유재석은 문제만 듣고도 재빠르게 문제들을 맞혀 '국민MC의 저력'을 보였다.
이후 이기우가 지석진과 넌센스 퀴즈에 도전해 승리했고, 홍진경이 송지효가 패션 용어 퀴즈에 도전해 패배했다. 특히 패션 모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패션 용어 맞히기에 실패한 홍진경의 허당 매력이 웃음을 줬다.
세 번째 도결 종목은 어마무시 수중 예능 농구였다. 수영장 안에서 커다란 에어볼을 골대에 통과시키는 형식이었다. 역시나 기린 팀의 선전이 예상되는 종목이었지만 의외로 경기를 주도한 것은 '런닝맨' 팀이었다. 서장훈은 '런닝맨' 멤버들의 악착같은 마크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매번 골 넣기에 실패해 '허당기'를 가득 발산했다.
수중 농구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기린 팀이었다. 에이스 이기우와 종료 20초를 남기고 골을 넣은 이광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최종 미션은 기린국 탈출이었다. 기린국을 탈출하는 미션의 마지막 관문인 성벽을 넘기 위해서는 여섯 개의 리모콘이 필요했다. 리모콘은 성 곳곳에 숨겨져 있었고, '런닝맨' 멤버들은 기린 팀의 추적을 받아야했다. '런닝맨' 멤버들에게는 기린 팀에게 줄 수 있는 핸디캡이 있었는데 샐러드와 음악이었다. 기린군단을 만났을 때 샐러드를 주면, 기린군단은 무조건 샐러드를 먹어야 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춰야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