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숙이 막무가내 자기 주장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아들도 아닌 안재욱 재혼에 감 놔라 배 놔라 했던 것도 모자라, 안재욱이 재혼한 후에도 근처로 이사와서 참견을 하고 있다. 소유진 입장에서는 정말 미칠 노릇이다. 이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속이 답답해진다.
KBS 주말극 '아이가 다섯‘은 아내와 사별한 상태(안재욱)와 남편과 이혼한 미정(소유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상태는 결혼 전 아이 둘과 함께 장인-장모와 함께 살았다. 딸이 죽은 후 장모가 너무 힘들어했기에 같이 살면서 위로를 했던 것. 장모 옥순(송옥숙)은 아들같은 상태가 미정을 만나 연애를 하자, 아이들을 뺏길까봐 전전긍긍했고 심지어 미정을 찾아가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미정과 상태는 결혼했고, 옥순은 아예 미정의 집 밑으로 이사를 와 미정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옥순은 표면적으로는 아이들을 보고 싶어 이사를 왔다고 했지만, 참견 수준이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24일 방송에서는 새가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빈이(권수정)를 두둔하며 빈이와 미정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빈이는 예전과 달라진 경제 수준에 불만을 표했다. 미정이 백화점 옷도 마음대로 못사주자, 반항을 하며 옥순에게 달려갔다. 옥순은 안쓰러워하며 빈이 옷만 여러벌 사줬고, 빈이에게 미안해 옷 한 벌을 몰래 사놨던 미정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또 옥순은 해물파전을 가져온 미정에게 “우리 얘들은 그런 거 안좋아한다”며 비싼 먹거리를 잔뜩 안겨 미정을 실망시켰다. 이 외에도 빈이는 “전깃불 아껴라” “컵은 먹고 나면 싱크대에 담아놔라” 등의 잔소리를 옥순에게 미주알 고주알 다 일러바쳤고, 옥순은 얘들을 구박한다고 미정에게 섭섭해 했다.
시어머니보다 더 까다롭게 미정에게 참견하고 있는 옥순. 시청자들은 옥순의 만행(?)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여태까지 참고만 있는 미정. 사이다가 시급하다. / bonbon@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