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트와이스 지효, 10년 연습이 만든 반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7.25 06: 49

‘복면가왕’의 나 잡아봐라 꼬마유령의 정체가 걸그룹 트와이스의 지효였다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복면가수였다. 현직 아이돌인 EXID의 정화는 아이돌이 아닌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노련함으로 열창, ‘복면가왕’ 패널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로맨틱 흑기사에 맞선 8명의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펼쳐졌고 대단한 실력자들이 등장해 로맨틱 흑기사의 자리를 위협했다. 특히 이날 남녀 복면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눈길을 끈 가운데 나 잡아봐라 꼬마유령과 금 나와라 뚝딱 아기도깨비의 무대가 패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수지와 백현의 ‘드림’을 선곡해 노래를 불렀는데 달달한 목소리와 하모니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꼬마유령은 청아하고 예쁜 목소리로 노래했고 듣는 이의 마음까지 달콤하게 만들어줬다. 목소리만 들으면 딱 걸그룹이었다. 패널들이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노래 같다고 할 정도로 들으면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노래 후 패널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유영석은 “꼬마유령의 톤이 좋아서 동요 ‘곰 세마리’를 불러도 표를 받을 것 같다”고 칭찬했고, 김구라는 “수지와 백현 버금가는 호흡을 보여줬다”며 꼬마유령을 백아연으로 예상했다.
모두 꼬마유령을 걸그룹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동근, 정화와 신봉선이 예상하지 못한 분석으로 혼란을 줬다. 한동근은 꼬마유령의 올드한 춤을 보더니 30대인 것 같다고 했고 김구라는 “아이돌은 어렸을 때부터 체형관리가 철저한데 거북목 증상이 있다”고 했다. 또한 신봉선은 “꼬마유령은 내 또래의 근육뭉침이 있다. 아이돌은 승모근 솟음 없이 목선이 곧게 뻗는데 꼬마유령은 그렇지 않아 나이가 느껴진다”고 했다.
정화는 “꼬마유령이 걸어 나올 때 귀여워서 당연히 아이돌이라고 생각했는데 목소리를 들으니까 아이돌이 아닌 것 같았다. 아이돌 같이 풋풋한 느낌이 아니었다. 노련미가 있었다”고 하는 등 누구도 꼬마유령이 트와이스의 지효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투표 결과 꼬마유령이 패하고 솔로 무대를 펼쳤는데 또 반전이 있었다.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 무대에서 ‘드림’을 불렀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여유로운 무대매너는 물론 시원한 가창력, 거기다 농염함까지 있었다. 아이돌이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무대였다.
그런데 복면을 벗으니 지효였다.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던 가수라 충격은 대단했다. 20살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성숙한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힘이 대단했다. 10년 연습생 생활의 내공이었다. 조장혁은 “20세의 감성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은 노래실력과 감성이다. 지금 나이보다 많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실력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극찬했다.
트와이스 무대에서 깜찍한 모습과 발랄한 목소리로 걸그룹만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던 지효. ‘복면가왕’에서 모두의 예상을 깬 무대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복면가왕’에 딱 어울리는 복면가수였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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