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던 이상훈. 그가 ‘1대1’ 코너를 하차해 시청자들을 서운하게 만들고 있다.
24일 방송에는 이상훈 대신 래퍼로 분한 김태원이 출연했고, 그의 고군분투에도 이상훈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이상훈이 빠진 ‘개그콘서트’. 그만큼 날카로움도, 풍자도 사라졌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1대1‘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나와 퀴즈를 풀며 웃음을 유발한다. 이상훈은 국회의원으로 분해 그 주에 많은 화제가 됐던 사건이나 단체에 일침을 가했다. 불법 조업으로 서해 바다를 싹쓸이한 중국 어선들, 개-돼지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던 교육부 고위 간부 사건 등 국민들을 답답하게 만든 사건에 사이다 발언을 했다.
지난 5월에는 어버이연합을 풍자해 고소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이상훈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17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고, 이상훈은 “새코너 준비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태원이 출연해 정답과 같은 라임의 단어들도 랩을 부르며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했다. 하지만 이상훈이 줬던 날카로움과 공감은 얻지 못했다.
‘개그콘서트’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달한다. 이상훈이 빠짐으로서 유일한 사회 풍자 캐릭터가 사라져, 시청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안겼다. / bonbon@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