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신기록 제조는 ing"..엑소의 이유있는 '엑부심'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7.25 07: 29

“대한민국 어딜 가도 이런 콘서트 없죠.”
엑소의 자신감, 일명 '엑부심'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4년 연속 대상과 더블 밀리언셀러 등 매 활동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신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엑소가 이번에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시작했다. 지난 ‘EXOPLANET #1 - THE LOST PLANET', 'EXO PLANET #2 - The EXO'luxion -'의 뒤를 잇는 이번 세 번째 단독콘서트 'EXO PLANET #3- The EXO'rDIUM'(엑소 플래닛#3- 디 엑소디움)’을 통해서다.
‘디 엑소디움’은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 체조경기장 6회 공연이라는 점과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키며 총 8만 4천여 관객을 동원시켰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엑소 역시 이와 같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기 위해 또 한 번의 역대급 공연을 완성했다.

엑소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이전과 다르게 구성된 총 37곡의 세트리스트부터 대형 이동식 슬라이딩 LED, 3층 객석을 둘러 안은 길이의 LED, 레인커튼 등의 화려한 무대 장치, 데뷔 때부터 이어져 온 멤버들의 초능력 세계관을 이용한 오프닝과 브릿지 영상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비록 엑소의 화려한 퍼포먼스 중심축을 담당하는 카이가 전날 공연으로 인해 발목 부상을 당하며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엑소 인원수가 괜히 많은 게 아니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던 백현의 말처럼 펼쳐진 퍼포먼스에는 빈틈이 느껴지지 않았다. 카이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여백을 완벽하게 메운 또 다른 댄스 라인 세훈과 레이의 활약 덕분.
여태까지 공개되지 않은 무대들로 채워진 세트리스트 역시 스케일이 달랐다. ‘마마’와 ‘중독’ ‘LOVE ME RIGHT' ’몬스터‘ ’럭키원‘까지 데뷔 시절부터 현재 정규 3집까지 이어지는 타이틀곡들은 물론, 음악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앨범 수록곡과 리믹스나 미발표곡 등 풍성한 무대가 3시간 30분을 지루할 틈 없이 채운 것.
특히 쏟아지는 빗속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가 돋보인 ‘백색소음’과 ‘유리어항’, 지팡이를 활용한 섹시한 안무를 선보여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Artificial Love’, 클럽 타임으로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했던 ‘Full Moon+Drop That+EXO keep on Dancing+Let Out The Beast’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또한 벌써 데뷔 5년차임에도 유닛 결성 소식이 없었던 엑소는 이번 콘서트에서 시우민 찬열 세훈의 유닛 무대를 통해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 멤버는 강렬한 힙합 비트의 ‘같이해’ 무대를 통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추후 유닛 결성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식 팬클럽 ‘엑소엘(EXO-L)’을 향한 엑소의 특급 팬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오프닝 당시부터 팬들과 친구처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은 엑소는 무대 중간 토크 타임에도 “오늘은 여러분과 무대 얘기를 해보고 싶다”라며 무대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묻는 다정함을 발휘했다. 또한 공연 초반과 후반에는 이동 장치를 타고 본 무대와 비교적 거리가 먼 3층의 관객들에게 직접 찾아가며 보다 가깝게 소통했다.
이날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리더 수호는 “이번 콘서트 ‘엑소디움’이 엑소의 또 다른 시작이 아닌가 싶다. ‘몬스터’를 비롯해서 올해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 올 한 해 후회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음악과 무대 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엑소의 시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자신감은 가득하되 겸손함을 잃지 않고 늘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는 아홉 명의 다음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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