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1박2일’, 이렇게 웃긴데 1등 안하고 배겨?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7.25 09: 30

 KBS2 예능 ‘1박2일’은 나른한 일요일 오후 방바닥에 등을 깔고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딱 좋은 예능이다. 많은 시청자들의 생각이 일치하는 듯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1박2일’은 17.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동 시간대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 SBS ‘런닝맨’을 가뿐하게 제쳤다.
이날 ‘1박2일’은 여름방학 탐구생활 편으로 진행돼 멤버 윤시윤의 고향인 전남 순천을 찾았다. 제작진은 ‘코피 터지게 놀기 시간’이란 소제목을 붙이고, 멤버들에게 추억의 물총 싸움을 제안했다. 이들은 저녁식사 복불복으로 하루 종일 이 게임을 하며 서로를 제거하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물총싸움을 벌였다.
각기 다른 무기를 장착한 멤버들은 최종 목표인 부자수퍼로 향하며 동네 곳곳에 숨이있는 멤버들을 공격했다. 정준영이 김준호, 윤시윤이 데프콘 김종민의 엉덩이에 물총을 맞추며 미션에 성공했다. 승리자는 윤시윤. 기대한 대로 멤버들은 유머 감각과 몸 개그를 200% 발휘하며 심리전을 벌였다.

특히나 평소 얌전하던 윤시윤은 차분한 이미지 탓에 조금만 망가져도 큰 웃음거리가 됐다. 단박에 ‘예능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물 오른 예능감을 보이는 김준호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이 더해져 화려하게 비상할 태세를 갖춘 것이다. 강호동보다 더 이 프로그램을 오래하게 된 차태현의 예능적 감각도 말할 필요가 없다.
예능의 본질은 재미다. 9년째 방송되고 있는 ‘1박2일’은 이 같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식상하지 않은 설정으로 매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일상에서 몸을 쓰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며 센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나 여섯 멤버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 윤시윤의 브로맨스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남은 주말을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도 ‘1박2일’이 들려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과 귀가 집중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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