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W’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으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현실과 웹툰을 오고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이 드라마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에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W’는 현실의 여자 오연주(한효주 분)와 웹툰 속 남자 강철(이종석 분)의 사랑을 다루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을 집필하며 현실과 현실이 아닌 공간을 뛰어넘으며 이야기를 만든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다. 비현실에 사랑을 녹여 흥미로운 로맨스를 만든 송 작가의 특기는 이번에도 통했다.
연주와 강철이 사는 세상이 다르다는 것은 확실하나, 웹툰 속 남자 강철과 현실의 여자 연주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털털한 여자 연주를 연기하는 한효주의 연기 변신, 세상에서 이보다 멋있는 남자는 없을 것 같지만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안쓰러운 남자 강철을 연기하는 이종석의 멋들어진 매력은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송 작가가 현실과 비현실을 오고가며 만들어가는 로맨스는 달달하면서도 애틋하고 비밀이 가득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송 작가만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흥미를 형성하는 가운데, 지난 해 ‘그녀는 예뻤다’를 성공시킨 정대윤 PD의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연출은 흥미진진한 그림을 만들고 있다.
아직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흠이 없는 드라마라고 호평 받는 이유가 있는 것. ‘흥행 보증수표’ 이종석과 믿고 보는 연기대상 배우 한효주의 설레는 조합까지 곁들어지며 ‘W’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첫 방송에서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던 ‘W’는 2회에서 9.5%로 시청률 상승 속 수목드라마 1위를 넘보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1.1%로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청률 상승과 함께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25일 온라인 화제성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7월 3주 주간 TV화제성 순위에서 ‘W’는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합 1위를 기록했다. ‘W’는 주간 평균 화제성 3,605포인트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위를 기록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를 밀어냈다. 중장년층을 끌어들여야 시청률이 높고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화제성이 높다고 했을 때 ‘W’는 전세대에 걸쳐 고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방송 이후 온라인 반응도 뜨거워 향후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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