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현이 ‘냉장고를 부탁해’도 접수했다.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과 매주 맛깔 나는 먹방은 물론 더욱 맛있게 먹는 팁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
‘국민 먹선수’, ‘먹방의 신’이라 불리는 그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셰프군단과 MC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키는 먹방을 선보였다. 그저 셰프들이 만들어준 요리를 먹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더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맛있는 방송을 만들었다.
김준현은 지난 주 존박 편에서도 ‘먹방 끝판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는데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주인공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알찬 먹방으로 방송을 꽉 채웠다.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매회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맛 표현을 하는 만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도 듣기만 해도 먹고 싶은 맛 표현과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김준현은 초반부터 ‘먹선수’의 매력을 쏟아냈다. 김준현은 T.P.O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음식을 먹는 자신만의 음식 철학을 공개했다. 김준현은 “뭐 하나 먹고 싶으면 꾹꾹 참았다가 먹는다”면서 동네 친한 정육점 사장님에게 소가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문자를 받는다고 했다.
김준현은 “살치살에 꽂혔을 때 들어온 살치살을 다 달라고 해서 일요일 낮부터 굽기 시작해 먹었다. 느끼하면 부추 무침을 곁들여서 먹고 아내가 지쳐서 잠들면 그때부터 나만의 시간이다. 술도 주종별로 먹고 김치찌개를 끓여서 먹고 마무리하면 그 하루가 너무 좋다”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또한 추운 겨울 순댓국을 주문하고 반팔만 입고 나가 추위에 떨다가 들어와서 먹으면 10배는 더 맛있다고 하는가 하면 밤새서 낚시를 하고 집에 가는 동안 더위와 목마름을 참고 집에 도착해 샤워하고 맥주를 먹으면 행복하다고 했고 셰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공감했다.
특히 존박은 먹는 데 일가견이 있는 김준현에게 배우고 싶은 먹방 기술이 있다면서 밥을 맛있게 퍼서 먹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김준현은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숟가락을 삽으로 생각해라. 땅을 다지기도 하지 않냐. 밥그릇의 벽을 이용해 눌러줘서 잘 다지고 퍼서 먹으면 된다”고 진지하게 설명했고 존박도 이를 똑같이 따라 먹으며 ‘먹방 샛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준현을 시범을 보이면서도 “여기서 먹으니 더 맛있다”면서 눈 깜짝할 새 밥을 반공기를 비웠다.
김준현은 셰프들의 요리를 먹을 때도 맛깔 나는 먹방으로 요리를 만든 셰프들을 크게 만족시켜줬다. 지금까지 이런 게스트가 없었다. 접시를 모두 비우고 귀에 착착 감기는 맛 표현까지 역대급 게스트였다.
김준현은 셰프들의 대결 중 MC와 같이 조리대로 들어가 요리 냄새를 맡으며 설레 했고 시식 전 음식을 촬영하는 중 김준현은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요리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김준현은 “누가 뿌린 것처럼 육즙이 나왔다”, “어금니와 부딪히는 고기의 촉감이 기분 좋다” 등이라고 맛 표현을 하고 그 누구보다 맛있게 음식을 먹어 옆에서 보던 이연복은 “배부른데도 옆에서 먹는 거 보니까 배고파진다”고 했고 안정환은 “우리가 여기 앉아서 먹방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준현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게스트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스트였다. 맛있게 먹어 셰프들을 뿌듯하게 한 것부터 탁월한 맛 표현으로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까지 ‘냉장고를 부탁해’를 완벽히 접수한 ‘맛있는 녀석’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