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달환과 한혜진이 특별 출연만으로도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닥터스’의 예상 못한 반전의 중심에 서며 짧은 등장에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1회에 환자와 환자의 남편으로 출연했다. 의식을 잃었던 환자 역을 한혜진이 연기했고, 남편을 조달환이 표현했다. 반전이 있었다.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남편인 줄 알았던 조달환이 알고 보니 스토커였던 것. 의식을 찾은 후 도와달라고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한혜진, 그리고 섬뜩하게 집착하는 조달환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혜진은 이 드라마의 집필자인 하명희 작가의 전작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그 인연으로 이번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 연기파 배우인 조달환은 순애보 남편으로 시청자들을 혼동시켰다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 반전을 소름끼치게 연기하며 다시 한 번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혜진이 극중 의사 유혜정을 연기하는 박신혜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이 드라마를 ‘스릴러’로 만드는 강렬한 장면이기도 했다. 조달환과 한혜진은 짧은 등장에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흥미를 확 높이는 특별 출연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닥터스’는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갈등과 사랑을 다루는 휴먼 로맨스 드라마. 매회 환자들의 이야기가 곁들어지는데 조달환과 한혜진은 큰 이야기에 양념이 되는 곁가지 이야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만들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