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박희순과 오만석이 '남탕'이라는 오해를 벗고 유쾌한 케미로 '올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레'는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나란히 제주도로 향하는 세 남자의 일상탈출 4박 5일을 그린 작품. 신하균, 오만석, 박희순이 각각 잘 나가는 대기업 과장 중필, 잘 나가는 변호사를 꿈꾸는 수탁,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 역을 맡았다.
특히 이 영화는 연출을 맡은 채두병 감독이 서른 아홉일 당시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인 만큼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두드러졌다.
그중에서도 이러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세 배우는 실제 친구처럼 최강의 시너지를 예고했는데, 이는 26일 열린 '올레'의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느껴졌다. 신하균은 "박희순은 원래 알던 사이로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하는 선배님이고 만석씨는 오며가며 만나긴 했지만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재밌게 잘 찍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친한 사이만 가능하다는 '폭로전'도 이어졌다. 박희순은 극중 신하균이 자신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 중 과하게 몰입한 탓에 머리에 혹이 생길 정도였다라고 말했고, 오만석은 박희순에 대해 "이번에 박희순이 망가지는 역할을 보고 연기 변신이라고 하시던데, 실제 사석에서 모습이랑 똑같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희순은 이날 현장에서도 돌발 댄스를 선보이며 사석에서만 볼 수 있다는 '춤신춤왕'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오만석과 신하균, 그리고 채두병 감독까지 가세해 춤을 추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즐거웠던 제주도에서의 촬영을 회상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신하균은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영화다. '올레'라는 제목이 감탄사로서 '힘내' '좋아'라는 뜻도 있어서 일상에 지친 분들께서 잠시 힘을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8월 25일 개봉.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