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윤정수를 향해 사람들은 ‘제3의 전성기’라고 한다.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화보를 찍고 CF도 촬영한 것은 물론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그야말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사실 윤정수는 몇 년 전 사업 투자 실패와 보증 등으로 파산 신청을 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그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을 만나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숙과의 리얼한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으며 MBC ‘무한도전’에도 출연, 그야말로 ‘대세’임을 입증했다.
- 제3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나?
▲ 제3의 전성기인 것 같다. 1994년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2002년쯤 ‘대단한 도전’, ‘천생연분’, ‘느낌표’ 할 때 ‘윤정수가 잘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후 하락세였다가 지금 다시 윤정수라는 이름을 다시 이렇게 듣는 걸 보니 세 번째 전성기라고 해야겠다. 막연히 금전적으로 힘들었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방송 꾸준히 최선을 다해 하고 있다.
- 아무래도 ‘님과 함께2’의 성치경 CP와 김숙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
▲ 정말 고맙다. 성치경 CP에게는 나를 섭외해줘서 감사하고 또 나의 무리한 개그를 받아주는 김숙에게 고맙다. 그리고 편집에 신경 써주는 PD들과 작가 미녀 3인방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요즘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꾸준히 일할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할 것 같은데?
▲ 빚을 지고 어려웠으니까 어떻게든 정리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목표로 살아가는데 해결됐을 때 편한 마음이 아니라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괴로움에 부딪힐 것 같다. 벌써 온 것 같다.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등 내 나잇대에는 그런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 지금의 관심에 대해 어떤 생각하고 언젠가 관심이 지금과 같지 않을 때가 올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 고민하는지?
▲ 아무런 고민이 없다. 관심이 줄어드는 건 당연해야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고 대중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도 해야겠다. 또한 나의 자아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힘든 시간을 거쳐 온 데다 나이가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정리라는 단어가 더 가까울 수 있다. 희망 속에서 정리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