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이스하키다. 7년 만에 돌아온‘국가대표2’가 스키점프에 이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얼릴 빙상 스포츠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가대표2’는 무모하지만 이유 있는 도전에서 오는 성취와 감동은 물론 코 끝 짠해지는 가족 이야기까지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극 중 수애와 오연서 등이 나눌 뜨거운 우정이 기대를 모은다.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과 김종현 감독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김정현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자세히 밝혔다.
영화 속 북한 아이스하키 여자 국가대표 출신 리지원 역을 맡은 수애는 “스포츠 영화가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걸 감안하고 찍었다”며 “촬영하기 3개월 전 사전 연습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오늘 영화를 보면서 저희들만의 즐거운 시간이 있었다는 점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리지원의 라이벌이자 ‘국민 밉상’ 박채경으로 분한 오연서 역시 훈련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출연진과 함께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경험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영화를 보니 고생했던 것보다 즐거웠던 것이 더 많이 생각났다”며 “극 중 전지훈련하는 신은 정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막내 진지희는 촬영 당시 언니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하게 웃었다. 하재숙은 “다치는 것도 불사하며 정말 열심히했다는 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오늘 화면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하나가 될 수 있었구나’, ‘우정이 화면에 보이는 구나’ 라고 느꼈고, 이것이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아이스하키 보다는 외모에만 관심 있는 가연 역으로 출연한 김예원은 촬영을 하며 찾은 김슬기의 장점에 대해 “맑고 투명한 피부, 엔돌핀을 솟게 만드는 미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배우들의 뜨거운 우정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김종현 감독은 영화 속 수애의 동생으로 박소담을 캐스팅했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촬영 당시는 박소담이 유명세를 타기 전이었지만, ‘경성학교’나 ‘검은 사제들’에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증을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는 설명이다. 수애 역시 박소담을 눈여겨 봤다며 거들기도 했다.
‘국가대표2’에는 아나운서 배성재와 배우 조진웅이 각각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 등장한다. 김종현 감독은 “가능하면 해설가 역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조진웅에게 ‘한 번만 도와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선뜻 하겠다고 해 줘서 고마웠다. 현장에 와서는 바쁜 와중에 긴 분량을 잘 소화해 줬다”고 조진웅을 섭외했던 배경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 /bestsurplus@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