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닮은 5차원과 5차원이 만나 25차원 비포장 토크가 펼쳐졌다. 10년 지기 사이인 배우 선우선과 최강희가 ‘택시’에 탑승해 둘 만의 독특한 세계를 선보였다.
선우선과 최강희는 26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토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선우선은 앞서 MBC ‘나 혼자 산다’로 화제를 모았던 10마리의 반려묘와 자택을 공개했다. 그는 집 안 대부분의 가구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다고 밝히며 미적 감각을 뽐냈다. 고급 편백나무로 제작된 심플한 가구들이 만든 사람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선우선은 “고양이들 식비가 한 달에 50만원 가량 든다”며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있기 때문에 아깝지가 않다”고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양이들이 병원이라도 가면 청약 저축을 깨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선우선의 독특한 이력도 공개됐다. 사회체육학과 출신의 체육학도였던 그는 힙합댄스 강사, 에어로빅 강사, 태권도 선수였던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춤을 너무 좋아해서 클럽에 가서 물 한 병만 들고 하루종일 춤을 춘 적도 있다는 고백에 MC진의 눈도 휘둥그래졌다.
이윽고 절친 최강희도 택시에 탑승했다. 두 5차원 친구는 만나자마자 서로를 끌어 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최강희는 택시에 타자마자 “소속사 계약이 끝나서… 시나리오 대본 받아보긴 해야 하는데. 연락 좀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깊은 이야기로 비포장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선우선은 현재 혼자 지내고 있는 최강희에게 “혼자 있으면 안 무섭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강희는 “선우선이 상처를 받아서 한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던 시기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각각 1975년생, 1977년생인 선우선과 최강희가 절친이 된 계기도 밝혀졌다. 과거 선우선은 방송 나이 1980년생으로 활동했는데, 최강희와 친해진 후 나이를 고백하며 쿨하게 친구 사이가 됐다는 것. 최강희는 “사람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다가 통하면 너무 좋지 않나”라며 선우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친구의 또 다른 절친 김숙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선우선과 최강희는 입을 모아 “김숙은 4차원, 5차원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돌+I다”라고 말해 MC진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김숙의 따뜻한 마음을 칭찬하기도 했다.
자존심이 극도로 낮았던 최강희의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골수 기증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했다며 “형제가 백혈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 골수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형은 아버지와 골수가 맞았고, 동생은 최강희와 골수가 맞아서 두 명 모두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선우선과 최강희는 이날 ‘한여름의 심야 밀담’ 코너를 통해 참가자 및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고민 상담에 나섰다. 역시나 5차원 토크가 펼쳐졌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독특한 해답에 보는 이들 또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