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이 매 무대마다 짠내를 풍기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불렀다. 항상 무대가 목마른 걸그룹 멤버들. 매 무대마다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와 눈물을 흘렸다. 수년동안 연습생으로 고생했던 멤버들. 그들의 꿈이 이뤄지는 현장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JTBC '걸스피릿‘은 주목받지 못한 걸그룹의 메인 보컬들이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러블리즈 케이, 오마이걸 현승희, CLC 오승희, 우주소녀 다원 등 인지도가 낮은 멤버들 12명이 출연한다. 지난주 12명의 도전자들은 A,B조로 팀을 나눠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26일 방송에서는 A조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주제는 자신에게 힘을 줬던 노래. 주제가 주제인 만큼 도전자들은 사연 있는 노래들을 불렀다. 다원은 자신에게 힘내라는 뜻으로 ‘힘내’를, 케이는 자신의 롤모델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현승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거위의 꿈’ 등을 불렀다.
오승희는 ‘바본가봐’라는 노래를 부른 뒤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항상 노래를 부르면 지적을 받았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승희 역시 노래를 부르던 중 울컥했고, 결국 마지막 가사는 눈물로 잇지 못했다. 오랜 세월 연습생 생활을 했고, 이 무대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또 탁재훈은 현승희에게 “너무 어른인 척 한다”고 지적했는데, 현승희는 이 말에도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지적에 놀랐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무대를 갈망해왔던 12명의 소녀들. 자신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 오자, 다들 그간의 고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무대를 지켜보는 다른 도전자들 역시 공감하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도 그들의 사연들을 들으며 짠해질 수 밖에 없었다.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 달리고 달리는 그들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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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스피릿’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