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과 박신혜가 스킨십 가뭄이던 '닥터스'에 달달한 비를 잔뜩 뿌렸다. 키스와 백허그의 향연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는 홍지홍(김래원 분)의 집에서 키스를 나누는 홍지홍과 유혜정(박신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돌아가려던 혜정이 인형뽑기에 현혹되어 머뭇한 이후 발생한 일이다. 인형뽑기가 도대체 왜 집안에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는 풀렸던(?) 애정신이기도 했다.
첫 뽀뽀 당시의 풋풋함과 달리, 지홍이 흡사 '키스장인'과도 같이 능수능란하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시청자 이목을 집중케했다. 그에 앞서 인형뽑기에서 적절한 시간을 보내고, 이후 초근접 포즈로 어색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눈높이를 맞추고자 게임기 위로 올라가 걸터앉고, 머리카락을 매만지는, 이른바 '키스 안하면 안되는 상황'을 설계한(?) 혜정의 사전 과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백허그 엔딩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백허그는 뭔가 뭉클함을 준다. 뒤에서 누가 딱 버티고 내 인생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 이 느낌은 연인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 지홍의 내레이션으로 표현된 그것.
집에 가는 도중 돌아서 뛰어와 덥썩 껴안는 혜정의 모습은, 뭇남성들이 모두 바라는 바다. 다만, 실제 비슷한 상황이 처했을때 감춰뒀던 뱃살이 있었다면, 자칫 뭉클한 뱃살이 예고없이 잡혀 짐짓 당혹스러워 밀어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지홍 선생님처럼 평소 꾸준한 운동과 체지방 관리를 해두는 게 필수! / gato@osen.co.kr
[사진] '닥터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