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 기대작 가운데 한 편인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이 영화 외적인 요소로 수난을 겪고 있다. 이미 제작단계에서부터 진보 진영으로부터는 "'연평해전'에 이은 또 한 편의 열혈 반공영화" 또는 "뻔하고 뻔한 대한뉴스"로 찍혀서 까이더니 개봉을 앞두고는 몇몇 보수 언론들조차 흠집 내기에 나선 까닭이다. 상업 영화로서의 완성도에 상관없이 이념의 잣대와 제각각 유불리를 따져서 "('인천상륙작전'이)재미없더라"는 악평을 쏟아내는 중이다.
오늘(27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은 시사회 이후 평단의 손가락질과 달리 예매율 및 입소문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리암 니슨이 자신의 배역인 맥아더와 99% 싱크로율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뽑낸데다 170억원 제작비를 쏟아부은 액션신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덕분이다. 이정재와 이범수, 두 연기파 배우의 열연도 '인천상륙작전'의 완성도를 두 배로 높이고 있다.
이범수와 이정재는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다. 지난 1998년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만난데 이어 2003년 '오 브라더스'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앞선 두 작품 모두 흥행과 호평으로 두 배우의 찰떡 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는 같은 길을 가면서도 방향이 엇갈리는 숙적이자 라이벌로 출연,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이런 긍정적인 요소들이 쌓이고 모여서 '인천상륙작전'은 2016년 천만 기대작이란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은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영화 외적인 요소로 흠집내기에 나선 리뷰와 보도들 사이에서는 '애국심만 강조하는 반공영화'로 오도되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는 진보성향이 강한 20~30대 사이에서도 '잘 나왔다' '볼만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 제작 및 배급사 측의 조사 결과다.
첫 시사를 지켜본 20대 후반 OSEN 영화 담당기자의 리뷰 역시 호의적이다.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인천상륙작전'은 리암 니슨의 존재감은 물론,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인천상륙작전'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리암 니슨이다. 극 중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으로 등장하는 리암 니슨은 그리 많은 분량에 등장하진 않지만 극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눈길을 끈다.
리암 니슨은 연합군 모두가 반대해도 한국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에 끝까지 인천상륙작전을 밀어붙이는, 뚝심있는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인천상륙작전의 지휘관인 만큼 무엇보다 맥아더 장군의 존재감이 중요했던 상황. 리암 니슨은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인천상륙작전'의 중심을 잡아줬다.
스케일 역시 대단하다. 영화는 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한국 군인들의 첩보 작전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아슬아슬한 첩보 작전이 영화에 재미를 더하지만 전쟁을 다루고 있는 만큼 볼거리 역시 확실하다.
첩보 작전 도중 펼쳐지는 시가전 등은 절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전쟁 장면 역시도 인상적. 전쟁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스케일을 '인천상륙작전'은 만족시킨 모습이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의 분수령이나 다름없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작전을 펼친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이정재는 첩보작전 X-레이를 이끌었던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이범수는 북한군 인천방어사령관 림계진 역, 그리고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