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음색의 소유자 소나무 민재를 왜 여태까지 발견하지 못했을까.
소나무 민재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아이돌 보컬 리그 걸스피릿'을 통해 반전을 선사했다. 그저 예쁘기만 한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깨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소나무라는 그룹명을 제대로 알린 것.
이날 방송은 '파이트송'이 주제로 민재는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담은 노래로 "저를 외치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민재의 각오가 드러나는 선곡이기도 했다.
청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와 더불어, 호소력이 느껴지는 감정에 이를 지켜보던 이들 역시 "눈물날 것 같다"라며 최고의 칭찬을 보냈고 결과 역시 1위로 이어졌다.
앞서 민재는 "데뷔하고 차트는 진입 정도밖에 못했었다. 관심을 살짝 주셨다가 바로 싸늘해지는게 가슴 아프더라"라며 아쉬움을 전했던 바. 하지만 이번 '걸스피릿'을 통해 제대로 이름을 알릴 기회를 거머쥐었다.
1위 직후 민재의 무대에 대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것은 물론, 소나무에 대한 관심 역시 덩달아 커진 것. 데뷔 3년 만에 실력으로 반전을 선사하며 당당하게 이름을 알린 소나무의 성장은 기특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민재의 다부진 포부처럼 민재, 그리고 소나무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선물처럼 눈앞에 나타난 원석이 어떻게 빛날지 지켜보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걸스피릿'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