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무한도전’ 팀과 김은희 작가가 만났으니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믿고 볼만한 예능 한 편이 탄생할 것 같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 예능과 올 초 대한민국을 흔든 드라마의 작가가 만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에 강점을 드러내온 김은희 작가가 웃음을 주 메뉴로 하는 예능에선 이야기를 어떻게 버무려낼지 너무 궁금하다. 특히 ‘시그널’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 영화 ‘곡성’에 출연했던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 빅뱅 지드래곤까지 합류하면서 판이 커졌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에 출연한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이날 김 작가와 장 감독은 무도 멤버들의 연기를 보며 누구를 어떤 역에 배당해야하는지 점검했다.
사실 개그맨이나 가수의 뛰어난 연기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영화 ‘베테랑’ ‘내부자들’, 드라마 ‘시그널’ 등의 대본을 읽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약점을 상쇄시킬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으니 믿어 볼만 하겠다.
‘무한상사’의 역사는 지난 2011년 5월 21일 야유회로 시작됐다. 부장 유재석을 필두로, 차장 박명수, 만년 과장 정준하, 사원 하하, 인턴으로 분해 실제 회사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직장인의 애환을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 연출, 배우 등 3박자가 갖춰지면 그 작품은 성공한다고 하는데 모든 성공요소를 가진 ‘무한상사’의 성공도 미리 점쳐볼 수 있겠다.
2016년판 무한상사는 역대급 시리즈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작가 특유의 시선과 장항준 감독과 김태호 PD가 만들어낼 유려한 영상이 토요일 오후 시청률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이미 볼 준비를 마쳤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