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 대해 문제없음으로, tvN ‘코미디 빅리그’에 대해 권고 조치를 내렸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19층 대회의실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동상이몽’, ‘코미디 빅리그’ 등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코미디 빅리그’는 품행유지 위반 규정을 적용 받아 심의가 진행됐다. 지난 3일과 10일 방송된 ‘러브 이즈 뭔들’ 코너가 문제됐다. 남녀 연기자들이 가학적으로 뺨을 때리거나 얼굴에 물을 붓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는 것. 이에 안제민 PD와 tvN의 심의담당 홍주리 부장이 참석해 의견 진술했다.
안제민 PD는 제작진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했어야 했다며 개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주리 부장은 해당 코너에 대해 “결과적으로 전체 편집되지 못했다”며 “내부 시스템 상에 문제가 있었고 제작진과 출연진의 수위 표현을 일정 부분 수용했던 실수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위원들은 코미디 장르의 특성을 인정해 권고로 최종 의결했다.
‘동상이몽’은 지난 6월 6일 방송된 현대판 콩쥐 편이 문제가 돼 심의됐다. 역시 품위유지 위반 규정을 적용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다섯 자매 중 넷째가 출연해 자신을 현대판 콩쥐로 소개하며 자신만 집안일을 도맡아 하거나 언니들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가족들만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해 시청하기에 매우 불쾌하였다는 민원이 들어왔고, 조작을 의심케 하는 비상식적인 에피소드를 방송했다는 자문이 있던 것. 이에 위원들은 문제없음으로 의견을 모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SBS, tvN 제공.